'삼대력'은 지옥 중생도 천도한다

부처님의 십대제자 가운데 신통력 제일의 목련 존자는, 생전에 지은 죄로 아귀지옥에 떨어져 고통 받는 어머니를 제도한 이야기로 유명하다. 그 일이 계기가 되어 불교에서 백중에 조상과 유주 무주 고혼을 위한 천도재(우란분재)를 올리는 전통이 생겼다고 한다.

살면서 자칫 길을 잘못 들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에 처할 때가 있다. 특히 죽음 후에 가는 길은 한 번 잘못 들면 다음 생 내내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그 고통이 영생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것이다.

어찌하여야 육도의 수레바퀴에 휘말리지 않고 태어나고 싶은 곳에 태어날 수 있으며, 지옥에 떨어진 중생이라도 천도할 수 있는 힘이 있을까?

전하는 바에 의하면 신통 제일의 목련존자도 혼자 힘으로는 그 어머니를 구할 수 없어 결국 부처님의 지혜를 빌어서 여러 대덕 스님들의 법력에 힘입어 구제하였다고 한다.
과연 어떤 힘을 갖추어야 그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대종사께서는 '수도인이 그 마음을 깨쳐 알고(견성), 안 뒤에는 맑게 키우며(양성), 항상 바른 행을 하면(솔성) 마침내 영단(靈丹)을 이루어 육도의 수레바퀴에 휩쓸리지 않고 태어나는 것을 자유로 하며, 또는 몸을 받지 않고 영단으로 허공법계에 주유하며 수양만 할 수 있는 능력도 있게 된다'고 하셨다.

또한 '항상 심지(心地)가 요란하지 않게 하고(定), 어리석지 않게 하고(慧), 그르지 않게 하는(戒) 힘이 있으면 그 힘으로 지옥 중생도 천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하셨다.

즉 육도를 자유할 수 있어 태어나고 싶은 곳에 태어나며, 혹은 몸을 받지 않고 허공법계에 머물러 수양을 할 수도 있으며, 나아가 지옥에 떨어진 중생도 천도할 수 있는 능력은 바로 '삼대력(三大力)'에서 나온다는 말씀이다.

육신을 벗어난 영혼은 본능적으로 새 몸을 갖고자 하는 기질이 있다고 한다. 그 본능을 이겨낼 마음의 힘이 없으니 우리 중생은 스스로 태어나지 않을 자유도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태어나고 싶은 곳에 몸을 받을 힘도 없으니, 모든 권한을 뺏기고 육도의 수레바퀴에 휘말려 살아가는 것이 우리 중생들의 삶이다.
그러나 불보살들은 계·정·혜의 '삼대력'을 갖추심으로 항상 법도 있게 살다가 법도 있게 가시니, 그 밝은 영식(靈識)이 무량세계 무량겁을 자유자재 하신다.

그러므로 대종사께서 오로지 우리들로 하여금 이 '삼대력'을 기르게 하기 위하여 훈련법을 제정하시고, 정기와 상시로 단련 점검하게 하신 것이다.

<성지송학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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