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인회, 영남 원문인회와 만남

▲ 부산 하단성적지 우물에서 물을 퍼 올리는 문인회원들.
원불교서울문인회가 가을 문학기행을 통해 화합과 소통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12~13일 배내청소년훈련원과 부산일대를 탐방한 서울문인회 모임에는 문인회 설립 이후 처음으로 부산, 대구경북, 전북문인회가 함께 참석해 문인회원 간 화합의 자리가 됐다. 이들은 그동안 원불교 문인회 카페인 '마음빛누리에'를 통해 각각 활동하다 문학기행을 계기로 서로 법정을 나눴다.

이번 여행은 카페 글을 통해 수차례 부산을 소개한 부산문인회원들의 적극적인 홍보와 초대도 한 몫 했다. 문인들은 청도 운문사와 석남사, 해운대, 민주공원, 을숙도 등을 차례로 순례하며 문학에 대한 열정과 원불교 문인으로서 역할을 되새겼다.

13일에는 영남지역 교화발상지인 하단교당을 방문하여 성적지 복원을 위한 천일기도도 함께 했다. 하단교당 양성원 교무의 안내로 대종사가 부산을 방문하게 된 연유와 삼산 김기천 종사, 이타원 장적조 대봉도와 관련된 일화를 접했다.

이경천 서울문인회사무장은 "양원국 선진님의 손녀로 부터 직접 설명을 들으니 영광이고, 하단성적지가 복원된 뒤에도 다시 와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고 전했다. 약대교당 김보인 회원은 "배내골청소년훈련원이 너무 기억에 남는다"며 "문학기행을 떠날 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원불교문인회로 여행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원각행 대구경북문인회장은 "강연을 통해 글쓰기에 대한 도움도 받았고, 문인회원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몰랐던 얼굴도 알게 됐다"며 "서로 화합하고 힘을 모아 원불교문인회가 전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문인회 정유영 회장은 "이런 행사를 통해 부산문인회의 기운이 일어나 발전하고, 문학을 통해 교화를 펴고 감정의 교류가 일어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염원했다.

서울문인회 임선영 회장은 "회원들은 여행을 통해 자연도 느끼며 다양한 글감도 확보할 수 있다"며 "정성스럽게 준비해 준 부산문인회원들께 감사하고 앞으로 소태산문학 발행 준비와 12월, 2월에 발행되는 한글터 편집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12일 배내청소년훈련원에서 열린 문학의 밤 행사에서는 김정호 시인의 '시와 인간적인 삶' 의 주제 강의와 시낭송, 김대준 회원의 '부산의 문학과 함께 떠나는 여행'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이와함께 각자의 소원을 담아 하늘로 날리는 풍등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부산문인회의 주최로 진행돼 문인들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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