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원음합창단 신혜신 단장

가슴 따뜻한 맑은 영성의 소리가 늦가을 오후를 물들였다. 1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 전북원음합창단 제3회 정기연주회는 가을의 빛깔처럼 돋보인 화음을 연출하며 성가부터 재즈까지 넘나들었다. 현재 단장을 맡고 있는 인후교당 신혜신 교도를 만나 공연준비 과정을 살펴봤다.

-이번 정기연주회의 컨셉트는.

전북교구 교도들과 음악을 즐기면서 불연을 두텁게 하고자 노력했다. 대종사께서 펴신 뜻을 음악으로 전해 교도들이 감동을 얻고 나아가 열린 감성을 통해 인연의 소중함을 깨달아 신앙심과 공부심이 묻어나도록 기획했다.

- 공연준비는 어떻게.

평소에는 매주 월요일 8시에 전북교구청에서 연습을 해오다가 이번 공연을 위해 9월부터는 매주 3회씩 모여 합창단의 실력을 향상시켰다. 창립 22년째를 맞고 있는 전북원음합창단은 매년 3월에 오디션을 통해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남자단원은 15명, 여자단원 40명이다. 3년에 한번 씩 합창단 정기연주회를 열며 기량을 키우고 있다.

- 정기연주회 장르와 내용은.

다른 공연보다 다양한 장르의 곡을 소화했다. 대중에게 친숙한 멜로디와 경쾌함이 묻어나는 곡을 선정하기도 했다.
특히 13곡은 남녀혼성4부 합창으로 소화했고 4곡은 여자합창, 남자합창으로 전개해 공연의 단조로움을 피했다.

- 합창단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은.

단원모집이 힘들다. 교구내 젊은 남녀교도들이 합창단에 많이 응모했으면 좋겠다. 교구의 지원으로 합창단 운영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10여년 합창단 지휘를 맡고 있는 이경선 교도의 위상은 절대적이다. 이런 면에서 합창단의 보배이자 전북교구의 행운이라 할 수 있다.
여력이 닿는다면 더 많은 공연을 통해 교도들과 하나가 되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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