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학원 이사회 결정, 원의회 승인

원광대학교 제11대 총장으로 정세현(65·사진)전 통일부 장관이 선임됐다. 학교법인 원광학원 이사회(이사장 이성택)는 1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학교법인 원광학원에서는 9월6일부터 총장 초빙을 공모하여 10월5일에 후보자 접수를 마감한 결과 교외인사 3명 정세현(전 통일부 장관), 임성빈(명지대 명예교수), 임향근(원광대 전 교수)을 비롯하여 교내 교수 6명 김도종(철학과), 나용호(총장), 양현수(한국문화학과), 김성관(철학과), 이강래(경영학부), 허 걸(수학·정보통계학부) 등 총 9명이 공모에 응했다.

총장후보자평가위원회에서는 등록 후보자 9인중 지원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2인을 총장후보자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고 각 후보자에 대한 서류심사와 면접, 공개토론회(3회) 그리고 구성원의 평가 의견 접수 등을 거쳐 평가결과서를 이사회에 제출했다.

이사회에서는 원광대학교의 내·외적인 현안들을 해결하고 대학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새 총장을 선임하기 위하여 총장후보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숙의한 결과 정세현 후보를 차기 총장으로 선임 의결했다. 선임된 정세현 총장은 교단의 승인과 교육과학기술부의 보고 절차를 거쳐 12월23일에 취임하게 된다.

원광학원은 새로 선임된 정세현 총장이 그동안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원광대의 대내·외적인 경쟁력 강화와 학내 소통을 통하여 대학의 교육과 연구 기능을 더욱 활성화함으로써 학교의 면모를 일신하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22일 열린 임시원의회에서는 강남교당 정세현(법명 수인)교도의 '재가기관장 임명'을 승인했다. 교단법에 따라 투표로 결정된 이번 임명승인은 원의회 의원 28명 참석 중 25명의 찬성과 3명의 반대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투표에 들어가기 앞서 학교법인 원광학원 김도심 상임이사는 "총장 선임에 따른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선진적 총장 선임제도' 도입을 4년 전에 밝혀왔다"며 "법인과 교수협의회, 직원 노동조합의 대표로 구성된 '총장선임제도 개선위원회'를 설치했다"고 경과보고를 했다.

정세현 총장 선임자는 서울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 1996~1998년 민족통일연구원 원장, 1998~1999년 통일부 차관, 1999~2001년 명지대학교,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2001~2002년 국가정보원 원장특별보좌역, 2002~2004년 통일부장관, 2004~2010년 이화여자대학교, 경남대학교 석좌교수, 2005~2009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을 역임하고, 현재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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