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청지도자대회 청년지도자들의 소통의 장으로

'교화의 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부터 신앙하고 수행해야 한다.'

이는 20~21일 서울유스호스텔에서 'Fun Fun 교화의 달인, 두근두근 설레는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린 지도자 대회에 참석한 원불교 청년지도자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2년 만에 다시 열린 원청지도자대회는 교화현장에서의 어려움과 고민, 방향성, 원불교청년으로서의 역할 등에 대해 각 교구 및 교당의 청년회장단이 머리를 맞대는 소통의 장이 됐다.

대회의 시작에서 이세운 교무는 초청강의를 통해 "교세의 확장이란 교도 수의 증가가 아니라 교리를 스스로 증명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이라며 "원불교 청년들이 지금 해야 할 것은 교리의 실천을 통해 외연의 주장과 내면이 일치하는 경험을 해야 한다"는 말로 교법의 실천을 당부했다. ▷관련기사 13면

이어진 단별 회화시간은 공부하는 청년회와 원불교청년으로서의 역할, 그리고 실천방안에 대한 논의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회화에서 안기홍 종로교당 청년회장은 "힘겹게 법회를 운영하는데 아무리 노력을 해도 법회출석률이 저조할 때는 기운이 빠질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박보람 수원교당 부회장 역시 "법회를 알리는 문자를 돌려도 답장 하나 오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회원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회화에 참가한 대부분은 이러한 교화일선의 어려움에 동감을 표했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역시 "억지로 회원들을 법회와 훈련에 참석토록 강요하기 보다는 스스로 공부를 통해 기쁨을 느끼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데 목소리가 하나로 모아졌다.

또 이를 위해 자력과 타력을 병진하는 방법으로 회원 간 전화나 문자로 조석심고와 좌선, 일기기재 등을 할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하자는 방안이 제시됐다.

다만 과거에 이러한 방법을 시행했을 때 시간이 지날수록 흐지부지 되고, 신앙과 수행의 어느 한 쪽에 쏠리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만큼 기한을 정하고 조석심고와 훈련과목을 적절히 돌아가며 시행해야 한다는 보완책이 마련됐다.

이 밖에도 ▷원대연과 원청, 청운회 및 교당 일반법회와의 유기적 관계적 형성을 통해 연령의 변화에 따른 교도의 누수현상 방지 ▷회장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회장직의 1년 단임제 시행 ▷초입교도가 원불교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교육의 장 마련의 필요성 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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