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64: 타자녀 교육이 사요의 하나가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이는 원불교 신앙의 핵심인 사은사상과 사요의 관계에서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원불교의 기본 사상은 일원주의이고, 일원주의는 평등사상이라는 것을 주지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평등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일상수행의요법에서 보여 주는 바와 같이 평등사상을 실천하기 위한 기본 요건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사은에 대응되는 사요를 설정하신 것입니다. 원불교의 '일상수행의 요법'에서 타력 생활을 자력 생활로 바꾸자로 되어 있는데 이는 자력을 양성시켜서 인격평등이 되게 하고자 함이며, 배울줄 모르는 사람을 잘 배우는 사람으로 돌리자는 모르는 것을 배워서 지식평등이 되고자 함입니다. 가르칠줄 모르는 사람을 잘 가르치는 사람으로 돌리자는 아는 것을 가르쳐서 교육평등이 되게 하고자 함입니다. 마지막으로 공익심 없는 사람을 공익심 있는 사람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공도주의를 실현하여 생활평등이 되게 하고자 함입니다.

사요(四要)의 타자녀교육(他子女敎育)의 강령에 보면 '교육의 기관이 편소하거나 그 정신이 자타의 국한을 벗어나지 못하고 보면 세상의 문명이 지체되므로, 교육의 기관을 확장하고 자타의 국한을 벗어나, 모든 후진을 두루 교육함으로써 세상의 문명을 촉진시키고 일체 동포가 다같이 낙원의 생활을 하자는 것이니라'고 교육평등을 강령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육이 인간평등의 중요 항목이라는 것은 공자님께서 〈논어〉의 양화편에서 성상근 습상원(性相近 習相遠)이라고 일찍이 설하신 적이 있습니다. 성상근이란 사람은 태어날 때 차이가 없지만 교육을 통해서 차이가 난다는 의미입니다. 교육무류(敎育無類)로서 동일한 교육을 받게 되면 인간은 차이가 없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원불교에서는 타자녀 교육을 신앙의 중요한 필요 요건으로 설정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원불교가 교세가 빈약함에도 불구하고 교육사업은 세계를 진화시키는 근원이요, 인류를 문명케 하는 기초라는 교육 정신에 근거하여 원광대학교, 영산선학대학교, 원불교대학원대학교,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원광보건대학, 원광디지털대학 등 6개의 대학교와 원광고등학교 외 7개의 중·고등학교와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특성화교육을 하는 8개의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141개의 유아 교육 기관을 두고 인재양성과 장학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입니다.

한양대·중곡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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