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한국종교언론인협의회 심포지엄, 종교별 결혼이주민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 확대

▲ 한국종교언론인협의회가 다문화사회의 종교적 역할에 대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오른쪽 이성심 기자)
한국종교언론인협의회(대표의장 정춘식)가 '다문화 사회의 종교적 역할'이라는 주제아래 심포지엄을 열고 종교 언론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했다.

10~11일 제주도 웰리조트에서 진행된 제14회 한국종교언론인협의회 심포지엄은 '상대종교 이해하기' 프로그램으로 제주도에 있는 4대종교를 직접 방문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심포지엄의 기조발제에 나선 고광영 인문정신연구소장은 "이주 노동자, 다문화 가족, 새터민은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라며 "인간적인 대우, 처우개선만 이루어진다면 모두가 윈윈할 수 있고 이들이 본국에 돌아갔을 때는 민간외교사절로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고 소장은 "우리 사회가 이들을 편견과 차별없이 사회의 성원으로 따뜻하게 받아들인다면 우리 문화가 더 풍요롭게 될 것이며 부족한 면을 채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제발표에서는 각 종교별로 다문화 가정의 지원정책과 실례를 들며 종교간의 이해를 도왔다.

먼저 이성심 원불교신문 기자는 "원불교는 남원시다문화센터 및 지역별 각 교당에서 운영 중인 다문화가족센터와 외국인노동자센터가 있어 개별지원하고 있으며, 여성회에서 한글날 기념 결혼이민자여성 우리말대회 개최, 그리고 원광보건대학의 다문화복지과 개설, 새터민을 위한 한겨레중고등학교 소개" 등을 나열했다. 이어 "유아교육에서의 이중 언어 교육의 필요성과 다문화청소년센터 설립 제안, 다문화 어린이집,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학업을 돕는 다솜학교 추진" 등을 언급하며 원불교가 다문화 가정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서상덕 가톨릭신문 취재팀장은 "1978년 이주사목위원회를 주교회의 소속기관으로 설립하고 이주사목, 해양사목, 국내의 이주민들과 여행자들을 돌보는 사목활동을 전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서 취재팀장은 "이주민들의 성향이 다양해짐에 따라 노동자 인권개선과 무료진료 활동, 이민여성에 대한 가정 사목의 역할 확대, 결혼이민자 2세의 청소년사목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어 찾아가는 맞춤 사목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완수 금강불교신문 편집차장은 "불교의 다문화 지원정책은 사찰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곳이 대부분이며 지원단체의 수도 기독교나 천주교에 비해 크게 뒤진다"며 "종단 차원에서는 '다문화가정과 한식구 되기' 등의 결연맺기 운동과 다문화가정 지원팀이 꾸려져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사는 지역에 자국 스님을 초청하거나 지도법사를 파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가장 왕성하게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개신교를 대표해 기독교연합신문 이현주 편집부장은 "1992년 안산 반월공단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유입되면서 시작된 개신교의 다문화 사역은 박천응 목사의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가 최초의 외국인노동자 사역기구로 기록되어 있다"고 말한 뒤 "한국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주민, 다문화 가정들을 위한 '종교박람회' 내지 '다종교축제'를 진행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심포지엄을 마친 한국종교언론인협의회는 정기총회를 열고 차기 대표의장에 홍순현 기독교신문사 편집부국장을 선출했고, 문화체육관광부 박선규 제2차관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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