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심기운동본부 방향성 위한 간담회

원불교 은혜심기운동본부(총재 김주원)가 원불교 100년을 앞두고 방향 정비에 나섰다.

15일 중앙총부 법은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은혜심기운동본부 방향성을 위한 간담회(이하 간담회)'는 은혜심기운동본부의 교단적 역할, 정체성과 이념 정립, 다른 단체에 대한 조정과 지원 협의 등 대사회 보은을 위한 통합조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자리에서 김성효 공익복지부장은 "4대 봉공회에 대한 구체화 방안을 세운 후 사업을 하는 단체들을 살펴보니 직접 활동하는 단체들은 많았으나 그 단체들이 활동하도록 지원하는 곳과 교단내에 나눔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단체가 현재 없다"며 "기부 나눔문화를 통한 은혜 브랜드 상승과 함께 사회 속에 원불교 이미지를 인식시킬 수 있는 법인화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교단 내 다양한 조직과 단체들에 의해 대사회 보은봉공 사업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기관별 연대와 협력이 통합된 조직의 부재로 대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인식에서 그 중요성을 더했다.

이를 위해 교정원 공익복지부에서는 지난 3월 김경 교수와 구도선 도무를 은혜심기운동본부 연구위원으로 구성, 총8차의 모임을 가졌다.

하지만 이날 참석자들은 은혜심기운동본부와 4대 봉공과의 관계 정립, 왜 법인화를 해야 하는가, 사업 중심의 사단법인으로 할 것인가, 기부나눔과 지원사업을 위한 재단법인으로 할 것인가, 각종 사업회 및 법인과 겹치는 내용 등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등 직면한 과제를 먼저 대중에게 이해시켜야 한다고 관계자에게 조언했다.

최정풍 정책연구소장은 "조직이라는 것은 활동과 역사 속에서 변화해야 한다"며 "교화현장과 소통하지 않는 행정은 과열만 가져온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는 은혜심기운동본부를 재단법인화 한다는 전제조건으로 모금사업, 배분·지원사업, 고유사업, 교육인식사업 등으로 가닥을 잡고 성업봉찬사업의 전면에 은혜심기운동이 드러나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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