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과소통

교정원 교육부는 예비전무출신의 실력향상을 위해 교육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추진사항으로 진급심사 규정 개정과 5급 교무자격검정제도 개선방안 마련을 앞두고 있다. 또 원불교대학원대학교의 평가도 진행한다.

교육제도 개선안 중 5급 교무자격검정제도(이하 고시검정) 개선은 먼저 예비교무 고시제도에 대한 점검과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그리고 고시제도 개선을 통한 교학교과과정 점검 및 개선을 한 후 원불교대학원대학교 평가를 통한 대학원 교육과정을 점검한다.

현재 고시검정은 1·2차로 구분하되 수양·연구·취사·교화실습과를 검정한다. 1차 고시 검정 과목 수양과는 염불, 좌선, 무시선다. 연구과는 정전, 대종경, 불조요경, 예전, 정산종사법어, 교사, 헌규, 강연, 정기일기다. 취사과는 상시일기와 주의, 조행, 교화실습과는 성가실기다. 2차 고시검정은 수양과와 취사과는 1차와 동일하며 연구과는 교리종합시험을 본다. 교화실습과는 교당실습, 설교, 교화실습논문 교당운영론이다. 필기 고시검정을 한 후 면접이 진행된다. 면접시험은 교무로서의 근본정신 및 자세, 적성, 진로 등을 면접한다.

고시검정제도 개선안의 대두는 5급 교무 고시의 방향성 제고와 1·2차에 걸친 고시 과정의 필요성 제고이다. 이에 따라 학부교과 과정 개선도 뒤따른다.

고시검정의 개선에 대해 교학대 서원관 백현린 교무는 "예비전무출신의 고시 지도를 3년간 하면서 고시과목의 조정이 필요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헌규나 예전 등은 학기 중에도 충분히 패스과목 형태로 전환해도 될 것"같다는 것이다. 물론 기준 점수에 도달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내년 1월 고시를 앞 둔 영산선학대학교 조덕훈 예비교무는 "암기위주의 시험이 불합리한 것 같다. 또 성가 같은 경우 안 봐도 될 듯하며 기악 연주 역시 학부 때 진급심사를 통해 패스과목으로 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고시검정에 앞서 각 학년별 진급제도를 강화시켜 5급 교무 자격에 필요한 실력을 학부에서 갖추도록 하자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원불교학과 지원자의 부족 현상이 심각한데 자격검정의 강화 정도에 대해서도 학년별 진급심사와 적절한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예비교무들은 현장교화에 필요한 교과목 개선에 대해서도 말했다. 2차 고시를 본 후 김진성 교무는 "회계 교육은 교당에서 현재 쓰고 있는 원티스 회계 교육으로 대처해도 될 듯하다"며 "대학원에서도 원티스 교육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연계가 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고시검정과 더불어 시대상황에 맞게 인재 등용문을 넓혀야 하는 과제도 있다. 이제 한국사회는 이주결혼여성의 증가로 다문화 사회로 진입했다. 이에 따라 다문화 가정의 자녀도 전무출신을 지원할 것이다. 또 외국인 지원자도 증가할 것이다. 다양한 인재양성에 따른 5급 교무 고시검정제도 역시 다양화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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