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과소통

문화는 사람들에게 창조적 에너지를 제공할 뿐 아니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성장동력이다. 문화가 상품이 되고 경쟁력이 되는 시대, 교정원 문화사회부는 원불교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전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교단은 원기94년 7개 문화예술단체들이 '원불교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이하 원문예총)'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으로 조정제 교도를 추대했다. 그동안 문화예술인들이 부지런히 달려온 덕분에 교단 문화가 도약의 길로 접어들게 된 것이다.

현재 원문예총은 원불교국악인협회, 원불교다인협회, 원불교문인협회, 원불교미술인협회, 원불교사진인협회, 원불교연예인협회, 원불교음악인협회, 원불교꽃예술인협회 등 8개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조정제 원문예총회장은 "일원문화 활성화를 위해 단체가 서로 연대함으로써 대사회적 활동의 장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며 "각 단체의 독자성을 살려가면서도 합력할 때는 물같이 모여 합력하겠다"는 활동방향을 제시했다. 이러한 문화활동들은 교단의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들을 실행하기 위해 원문예총은 홈페이지를 구축, 조직을 정비해 나가고 있다. 홈페이지는 각 협회별로 방을 개설해 사진, 그림 등 각 협회의 정보와 공지사항을 서로 공유하며 유기적 연동성을 높이고, 문화예술 관련 자료를 축적해 가고 있다.

김대선 문화사회부장은 이러한 종교문화의 가치에 주목, "지금까지는 원불교문화예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터 고르기 작업이었다면 앞으로는 주변의 인적자원을 발굴하여 서원을 가진 이들이 매진할 수 있도록 분위기 형성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전 교도에게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문화예술인들에게는 성장의 주안점을 둬 원불교 100년 후에도 위대한 문화예술인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경제적 투자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 줘야 한다. 문화사회부 역시 이를 위해 예산지원, 제도 개선, 신규사업 발굴 등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하지만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람'이다. 문화 시설을 새로 짓는 것보다 문화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문화농사꾼을 발굴하여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 기획자들이 문화의 바람을 신나게 일으켜 원불교 문화를 활짝 꽃피우게 해야 한다. 동시에 문화를 통해 재능 있는 젊은이들에게 보람 있는 자리를 제공하여 창조의 '끼'를 마음껏 발산토록 그 장을 마련해 줘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야 교단 만대에까지 문화가 살아 숨쉬고, 모든 이가 문화를 향유하고 창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문화로 생동하는 '원불교100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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