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관 교수 심신 건강 강조
마음인문학연구소 후원

원불교사상연구원 산하 마음인문학연구소(소장 박도광) 마음치유팀과 한국전통의학연구소의 후원으로 '마음치유 콜로키움(토론회)'을 개최했다. 12일 원광대 한의과대학에서 열린 마음치유 콜로키움은 마음인문학 연구에서 마음치유를 위한 인문학과 의학을 포함한 다양한 학문간 만남과 융합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이런 노력이 통합의학(일명 일원의학)을 위한 하나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광주한방병원 이상관 교수가 '정서적인 충격과 경험으로 야기되는 기억의 과정에서 부신 스트레스 호르몬과 편도체 흥분성의 역할에 대한 실험연구'와 임상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전남대에서 심리의학 석사과정과 UCI(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에서 뇌과학 분야를 수행했다. 심리학-뇌과학-내분비학-한의학의 융합학문을 완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 교수는"많은 환자들이 육체적 질환과 함께 마음을 포함한 정서적 문제를 동반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서적 문제가 몸이 겪는 질환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자 노력했다.

이 교수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과 관련해 동물모델을 이용하여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hippocampus)와 동기, 정서 및 학습 등에 중요한 편도체(amygdala)간의 흥분성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솔(glucocorticoids)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밝혔다. 이는 급작스런 스트레스 상황에서 코르티솔 농도의 증가가 위기상황의 기억을 강화함으로써 생존능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교수는 "코르티솔의 농도가 높아진 상황에서는 과거의 기억과 학습 능력을 떨어뜨리는 이중적인 역할을 보여준다"며 "이와 같은 코르티솔은 사람에게 있어서 일주기(circadian rhythm)를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서 스트레스와 이완의 상황에서 급변하는 코르티솔이 일주기에 따라 변동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이런 점을 근거로 여러 임상 사례에서 환자의 병세와 진행과정이 코르티솔 농도 변화 및 주기에서 상관성이 높다는 점을 하나씩 밝히고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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