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운 존재 깨우쳐

고봉정보통신중·고등학교(구 서울소년원)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자신은 '행복한 사람'이었다.
11~14일 은혜의집과 서울봉공회, 서대연의 공동주관으로 '난 행복한 사람입니다'라는 주제 아래 진행됐다.

겨울훈련은 지난 과거의 잘못과 사회의 편견 속에서도 은혜의 소종래를 발견하는 시간이 됐다.
훈련프로그램은 '444배 절수행', '성교육강연'과 '구연동화', '체육대회', '강연' 등으로 재미와 자신에 대한 참회와 용서, 협동심 등을 두루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중에서도 고봉중·고 원불교반의 대표 훈련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사사로운 마음을 사은헌배를 통해 사심없는 마음으로 돌리자'는 뜻을 담은 444배는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면서도 자신감과 용기를 얻는다.

이에 대해 강성운 교무는 "일반 학생들도 444배를 올리라면 대부분 뒷걸음질을 치겠지만 여기 학생들은 매 훈련 때마다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절수행을 마친다"며 "인내를 가지고 끝까지 해낸 자신을 자랑스러워 한다"고 말한다.

또 훈련주제와 같은 '난 행복한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구연동화를 통해서는 사회에서 소외받고 상처받은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이 얼마나 은혜롭고 감사한 존재인지에 대해, 그리고 행복한 사람인지를 깨우치도록 도왔다.

훈련의 마무리 시간에 이명훈 학생은 "이번 훈련을 통해 교무님과 도우미 선생님들의 정을 느끼고 원불교의 진정한 뜻을 알고 믿게 되었다"면서 "다시 훈련의 처음으로 돌아가 즐거운 게임도 하고 힘든 절도 했던 경험들을 다시 한 번 맛보고 싶다"는 훈련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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