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의례'로 일본인 입묘식 거행
요코하마교당 시도
2012-01-19 이성심 기자
요코하마교당 조상원 교무는 "일본어로 제작된 흑색 휘장이 설치된 가운데 요코하마 시민 묘지에서 거행됐다"며 "이날 입묘식은 오하라 정심(大原 正心)교도의 남편 오하라 요시오(大原良雄) 열반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요코하마교당에서는 고 오하라 요시오 천도재가 거행되고 있다.
조 교무는 "이날 입묘식은 유족만 참석하는 가족장, 즉 '오하라 케(大原家)'의 후손이 함께 한 가운데 예문집에 의거해 일본어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입묘과정'에 대해 "유족 대표인 오하라 정심 교도와 딸이 함께 납골항아리를 '오하라케'의 묘지까지 이송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나머지 유족들도 2인 1조로 납골항아리를 두 손으로 안고 만지며 고인을 위로한 후 작별했다"고 전했다.
정심 교도는 초대 일본교구장이었던 박제권 원로교무와 관동교당에서 인연이 돼 입교했다. 정심 교도는 두 아들의 결혼상대자로 한국인 며느리를 맞이해 가족의 대부분을 입교시켜 일원가족을 이뤘다.
입묘식을 마친 가족들은 "원불교 의례로 거행된 장례절차의 일부였지만 처음으로 체험, 원불교의 장의가 간결하고 시대에 맞는 듯하여 좋았고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조 교무는 "중앙교구 영등교당 조효경 교무님이 '일본어 휘장'과 관포, 야외 불전도구를 마련해 줬다"며 "이번에 마련한 휘장 등을 이용, 이제는 일본 열도 어느 교도 가정에서라도 원불교 예식을 진행 할 수 있도록 교구 내 교당들과 연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