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단 교화 사례/ 경남교구 밀양교당
"교당에 문답·감정 공부꾼이 있어야 한다"
2013-07-01 이성심 기자
이날 연구발표에서 밀양교당 권화정 교무는 "한 교당의 발전은 공부꾼으로부터 시작된다"며 "공부꾼 양성을 위해 교화단 교화는 철저하게 문답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교화단 교화란 상시응용주의사항을 점검하고 교당내왕시 주의사항을 공부하게 하는 맞춤식 교화의 장이라 생각한다는 것이다.
교당 교화단회 정착 위한 노력
밀양교당은 교화단회 정착을 위해 ▷교도가 원하는 시간에 단회 개최 ▷한 가지라도 공부거리를 손에 쥐고 갈수 있도록 하고 상시기간에 활용 권장 ▷단회 때마다 상시기간 공부 내용 문답 감정 ▷될 때까지 반복하고 확인 ▷단회 주제는 교단정책 사업이나 교화단 마음공부 권장 및 실행을 독려하고 있다.
권 교무는 "위의 5가지 목표를 놓지 않고 해 오고 있다"며 "아무리 바쁜 일과라도 교도가 단회를 실시하겠다는 날에는 소홀히 하지 않고 그 시간을 온전히 투자한다. 단회를 하다보면 시간이 부족하고 평균 3시간 이상 문답을 한다"고 밝혔다. 교화단회를 통해 교도간 충분한 소통과 교감을 한다는 것이다.
단원들은 "여러 공부 단계의 교도가 한 자리에 모여 문답감정을 각각 근기에 맞게 해주니 공부가 되고 있다"며 "서로에게 배울 점도 있고 인생의 경험이 삶의 큰 자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단회를 통해 서로가 서로의 스승되는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2만 단장 훈련을 한 단장들의 변화는 적극적인 방법으로 단원간 소통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양상을 보여줬다. 이제는 단원챙김, 유무념공부 등의 변화를 넘어 단원들간 상시기간의 경계와 공부한 내용을 내놓고 문답과 감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교무가 단회에 들어가 단원들 문답 감정을 하는 것은 단장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도 있다"며 "교화단의 단장이라면 단회를 통해 단원들이 내 놓은 이야기를 공부길로 인도하고 감정할 수 있어야 한다. 단회가 반복 될 때 그 변화는 가져오게 될 것이다"고 의지를 보였다. 인정의 단계를 넘어 이제는 법의 훈련도 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3년을 공들인 결과
현재 밀양교당은 매월 단회 날짜를 정한다. 또한 단회를 통해 유무념공부를 뿌리내려야 함을 각인시키고 있다.
그 결과 70대 이상의 어르신단도 유무념공부와 문답감정하기를 시작했다. 더디지만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권 교무는 "상시일기 점검표를 붙여 놓고 한번이라도 직접해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 사람 사람에 맞게 할 수 있도록 손에 쥐어 주듯이 문답감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도들이 상시일기 점검표로 세밀한 공부를 한 결과 머리로 할 때와 직접 체크할 때 확실히 공부 결과가 다르다는 평가가 나왔다는 것이다. 또 공동 유무념으로 경전봉독 범위도 매달 정해주니 챙겨서 공부하게 된다는 사례도 밝혔다.
그는 "밀양교당 부임 후 3년을 반복적으로 문답감정 중심의 단회를 한 결과 잘 따라온 교도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또 상시기간 동안 교무와 문답을 못해도 동지 간 문답하는 분위기도 생겼다는 것이다. 또 다른 변화는 스스로 공부의 경험이 쌓이다 보니 일요법회시 교도 강연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교도들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공부의 질을 높여 주기 위해 젊은 교도들만 따로 연1회 씩 전문공부 훈련을 실시했다. 또 매월 2회 마음공부반을 두고 원무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그 모든 것이 합해져 작지만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교당 교화단 체제 정착 과제
밀양교당은 교화단 교화가 이제 걸음마 단계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전 교도가 상시훈련으로 자립이 설 때까지 반복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모든 단원이 자력으로 단회를 원활하게 진행 할 수 있을 때까지 교무는 단회의 진행을 돕고 정기훈련 11과목 공부도 단회를 통해 실시해 갈 계획이다.
현재 교단에서는 2만 단장 훈련과 예비단장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이제는 심화된 단장훈련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것이다.
권 교무는 "교무를 대신할 단장을 키워야 한다"며 "물론 교화단을 운영할 수 없는 교당도 많다. 그러한 곳은 교무의 교화 의지를 북돋는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는 의견도 제안했다.
그는 "한 스승의 가르침으로 모든 사람을 고루 훈련할 단조직 방법이 있음에도 왜 우리는 고루 훈련할 빠른 방법을 잘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지 각자가 되돌아보아야 할것이다"며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고 강조했다. 형식에 그치지 않는 진정한 '교화대불공'의 실천이 요구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