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욱 교무의 마음칼럼 1. 진행사조로 나의 모든 일을

2014-01-02     김현욱 교무
 

새해를 맞아 새로운 일터로 가는 교도님, 인사이동 하는 교무님들께 '안녕들 하십니까'로 안부를 전하고 싶다. 나는 현재 오랜 수학휴무 기간 후에 교역의 현장으로 복직을 준비 중이다. 어떤 곳으로 가게 될지 알 수 없다. 그래서 현재 나는 두렵고 불안하다. 그러면 이 마음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원불교교전〉은 '공부인으로 하여금 그 공부하는 방향로를 알게 하기 위한' 소태산 대종사님의 워크북이다. 워크북은 활용될 때 그 효용 가치가 드러난다. 나도 이 시절 가장 민감하고 만사인 새로운 근무지에서 잘 살고 싶은 마음을 경전 원문에 대조하며 응용하는 공부를 해본다.

▷신(信)이라 함은 김현욱의 믿음을 이름이니, 김현욱이 만사(새로운 근무지에서 잘 사는 것)를 이루려 할 때에 김현욱의 마음을 정하는 원동력(原動力)이니라.

▷분(忿)이라 함은 김현욱의 용장한 전진심을 이름이니, 김현욱이 만사(새로운 근무지에서 잘 사는 것)를 하고자 할 때에 김현욱을 권면하고 촉진하는 원동력이니라.

▷의(疑)라 함은 김현욱이 일과 이치(새로운 근무지에서 잘 살게 되는 일과 이치)에 모르는 것을 발견하여 알고자 함을 이름이니, 김현욱이 만사(새로운 근무지에서 잘 사는 것)를 이루려 할 때에 김현욱이 모르는 것을 알아내는 원동력이니라.

▷성(誠)이라 함은 김현욱의 간단없는 마음을 이름이니, 김현욱이 만사(새로운 근무지에서 잘 사는 것)를 이루려 할 때에 그 목적을 달하게 하는 원동력이니라.

요즘 나의 만사가 새로운 근무지에서 잘 사는 것임을 선명하게 알아차리게 된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김현욱 만사인 마음을 따라 '어디로 갈까?' '누구와 살까?''잘 살 수 있을까?' 등 여러 가지 분별성과 주착심의 마음들이 있었다. 과거에 경험과 기억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설레임들 속에서 내가 뭘 해야 하나, 뭘 어떻게 해볼까 하는 생각과 감정이 춤을 췄다.

문득 현재 나의 만사가 선명하게 알아차려졌다. '앗, 맞다. 이게 요즘 나의 만사지.' 그리고 진행사조 신분의성으로 대조하면서 이 순간의 마음이 온전히 수용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때그때 각자의 마음에 가장 민감하고, 각자 삶 속에서 만사를 이루려 할 때, 각자의 이름을 넣어서 경전 원문에 대조하고 응용해 보자.

진행사조 4조목을 모두 '원동력이니라' 하신 대종사님의 염원을 용심법 원불교교전에 대조하고 응용하는 법의 훈련으로 '원동력' 삼는 경험을 통해 확인해 보자.

/과천교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