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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광 교무] 해방 후에도 민족종교가 ‘유사종교’ 또는 ‘사이비종교’로 부정되던 시기에, 원불교학을 정립하고 학계에 공인을 받도록 한 것은 숭산 박길진 원광대학교 초대 총장을 비롯해 선구적 역할을 한 원불교 학자들이다. 수많은 원불교 관련 저서와 수천 건의 논문이 발표되면서 원불교학이 발전해 왔다.그러나, 현재 원불교가 사회를 향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확장되었던 원심력이 축소되고 있다. 원광대학교 해외포교연구소의 Won-Buddhism, 국제교화연구소의 Living Buddha 등의 영문저널을 발간해 원불교를 세계에
원불교학과의 정체성
박도광 교무
2021.09.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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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광 교무] 소태산 대종사의 학문관은 그의 최초법어(最初法語) 수신(修身)의 요법에 잘 나타난다. 그는 “시대를 따라 학업에 종사하여 모든 학문을 준비할 것이요”라고 하며 종교의 도학과 더불어 과학을 비롯한 학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종에 있어서는 “도학 공부는 모든 학술의 주인이요, 모든 공부의 근본”임을 분명히 했다. 그 이유는 마음 작용하는 공부가 일분 일각도 끊임이 없이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불법연구회를 창립한후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에 모든 정성을 쏟았다. 그는 일제치하의 식민지 탄압시기
원불교학과의 정체성
박도광 교무
2021.09.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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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광 교무] 소태산 대종사의 대각과 더불어 원불교를 창시할 당시의 한국사회는 정도령 신앙과 미륵불 신앙이 강하게 파급되어 있었다. 민중을 구원할 구세주와 같은 존재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편만했다. 천도교의 수운 최제우는 한울님의 뜻을 전하는 메시아로 여겨졌고, 증산교의 증산 강일순은 스스로 상제이며 미륵불이라고해 상제 신앙이 급속도로 파급되던 시기였다.이러한 상황에서 소태산 대종사는 기존의 종교 사상가들과는 달리, ‘정도령’과 ‘미륵불’에 대해 새롭게 해석했다. “앞으로 정도령이 계룡산에 등극하여 천하를 평정하리라”
원불교학과의 정체성
박도광 교무
2021.08.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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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광 교무] 종교의 생명력은 구성원의 종교 체험이 얼마나 절실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교조의 정신이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 원불교 신앙의 원형은 소태산 대종사가 9인 제자들과 함께 산상에서 올린 ‘법인(法認)기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법인기도는 1919년 3월 26일(음, 양 4월 26일)에 시작하여 동년 10월 6일(음, 양 11월 28일)까지 매 열흘마다 개인별로 정해진 아홉 봉우리 산상에 올라 밤 10시부터 자정에 이르기까지 하늘에 올린 기도이다. 기도를 올린 동기는 무엇인가? 이는 시대적 상황과
원불교학과의 정체성
박도광 교무
2021.08.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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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광 교무] 원불교는 일원상의 진리를 신앙하는 동시에 수행을 병행한다. 신앙은 타력이 중심이라면, 수행은 자력이 중심이 되어 서로 상보적 관계를 가진다. 우리는 무엇을 수행의 표본으로 삼아야 할 것인가? 소태산 대종사는 일원상의 진리를 체받아서 자신의 원만한 인격을 양성하는 것이 수행의 표본이 된다고 하였다. 일원의 원리를 깨닫는 것은 견성(見性)이며, 일원의 체성을 지키는 것은 양성(養性)이며, 일원과 같이 원만한 실행을 하는 것은 솔성(率性)이다. 그는 일원상 서원문에서 “일원의 위력을 얻도록까지 서원하고 일원의
원불교학과의 정체성
박도광 교무
2021.08.1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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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광 교무] 종교를 창시한 교조의 신비한 영적 체험은 그 종교의 성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토대가 된다. 소태산 대종사는 26세에 대각을 이룬 후 마음에 홀로 기쁜 가운데 “자력으로 구하는 중 사은의 도움”이라 했다. 그가 지은 ‘경축가’에서 “...사람이라 하고보면/ 위로 보니 보은(報恩)이요/ 알고 보니 배은(背恩)이라/... ”라고 은(恩)의 중요성을 시가로 표현했다. 그는 법신불 일원상을 중심으로 천지은, 부모은, 동포은, 법률은 등 사은(四恩)으로 교리 체계를 정립해,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생명적 은혜의 원리를
원불교학과의 정체성
박도광 교무
2021.08.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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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광 교무] 현대 사회는 제도화된 종교를 벗어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영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정신적 세계와 깨달음, 그리고 구원을 중요시 여기는 종교는 역사적으로 세계 종교로 발전하고 인류의 정신 문명을 이루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반면, 종교의 지나친 제도화와 조직화는 종교적 영성을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되고 종교 집단내의 권력화 또는 정치적 권력과 연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시대적 상황에 따라 종교와 정치의 관계는 상호 이익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역동성’과 ‘가변성, ‘복합성’과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최근 제
원불교학과의 정체성
박도광 교무
2021.07.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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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광 교무] 시대를 따라 원불교 교리를 새롭게 해석하는 과정에서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의 깨달음과 가르침은 항상 근본이 돼야 한다. 종교사적으로 교리해석의 차이에 따라 종교의 분파가 일어난 사례가 빈번했다. 원불교학을 바로 세우는 작업은 교단의 미래를 올바로 갈 수 있도록 제시하는 일이다. 소태산 대종사가 1916년에 대각을 이룬 후, 당시의 시국을 살피면서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가르침을 줬다. 제자들이 모이자 1917년 7월 26일(음)에 10인 1단의 단조직을 구성해, 특별히 진실하고 신심이 굳은 여
원불교학과의 정체성
박도광 교무
2021.07.15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