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전지원 교도] 지난 겨울, 원남교당 청년훈련 ‘마음난로’에 참석했다. 훈련이있기 한 달 전에 교무님께서 청년 각자에게 정해주신 법문 주제를 생활 속에서 실천해보고, 그에 따른 감상과 깨달음을 발표하는 강연 시간이 있었다. 내가 받은 법문은 법훈편 69장이었다. 그 내용은 “부끄러움에 세 가지가 있나니, 알지 못하되 묻기를 부끄러워함은 우치(愚恥)요, 나타난 부족과 나타난 과오만을 부끄러워함은 외치(外恥)요, 양심을 대조하여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의로운 마음을 길이 챙김은 내치(內恥)니라”였다.부끄러움을 주
[원불교신문=임오은 교도] 교당 단톡방에 교무님이 “주말 정기훈련 마치고 변산성지 다녀올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메시지를 올렸다. 경계다. 1박 2일도 부담스러운데 변산성지까지 가면 시간이 늦어져 다음날 출근에 부담이 있을 것이다. ‘교무님이 교도들 형편을 생각 안 하시는 것 같다’는 답답한 마음이 올라온다.‘비 오는 날씨에 3시간 이상 운전해야 하는데….’ 가기 싫은 마음이 난다. 잠시 멈춘다. 교무님 글을 교도 여러 명이 읽었는데 아무 반응이 없다. ‘나만 요란한가? 내가 문젠가? 다른 사람들은 다 조용한데 나만 왜 요란하
[원불교신문=박미주 교도] 원기108년 봄의 시작을 준비하는 2월, 나는 겨울청년 마음훈련을 만났다. 일상 수행의 요법 1조를 공부의 표준으로 잡던 나는 훈련에서 얻은 키워드인 분별, 주착, 온생취(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기)를 가지고 ‘분별과 주착을 내려놓고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자!’고 다짐했다.훈련을 마치고 상시 기간에 들어서니, 삶 속에서 경계를 당했을 때 요란한 마음이지만 알아채지 못하고 무념으로 보내는 일이 많음을 발견했다. 일심하지 못하고 망념이 든 번수를 세어봤더니 51번이 나온 날도 있었다. 망념을 걷어내고 온전한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