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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할머니께서 열반 후 화장 말고 꼭 본인 무덤에 모셔지고 싶다고 간곡하게 말하십니다. 그런데 집안에는 선산도 없고 요즘 매장도 정말 어렵다는데 금액 문제와 같이 현실적 고민이 안 될 수가 없어요. 할머니 마음이 다치지 않게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A. 살아있을 때는 좋은 집에서 살고 싶고, 죽어서는 좋은 곳에 묻히고 싶은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실현하기 어려울 때에는 삶에 대한 좌절이나 슬픔이 들기도 합니다. 시할머니께서 열반 후 무덤에 묻히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면, 이는 자신만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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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서 교무
2024.04.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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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릴 때부터 생계 걱정이 커서 꿈보다 직업을 우선시 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다가 돌아보니, 평생 ‘돈’을 위해서만 일을 해온 것 같아요. 덕분에 살림은 궁핍하지 않게 됐지만, 정작 마음이 가난해진 것 같아요. 막상 다시 공부를 시작할 엄두는 나지 않고 괜히 쓴 생각만 듭니다.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 시점일까요. A. 먼저, 젊은 시절 꿈을 포기하고 생계를 위해 힘들게 버텨온 정토님의 삶을 존경합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꿈꾸던 ‘관심 분야 공부’가 무엇인지 매우 궁금합니다.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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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서 교무
2024.04.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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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남편을 만나 저는 원불교에 입교를 했는데 친정 식구들은 아직 입교를 못했습니다. 직접 보고 듣고 느껴보면 참 좋은 원불교,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이 좋은 감정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입교설득이 결혼 승낙보다 어려운데, 교무님 도와주세요~! A. 남편, 좋은 원불교, 말주변, 설득 등 질문 속에 나오는 단어들이 재미있습니다. 정토님의 물음 속에 이미 답이 있습니다. 두 분은 어떻게 결혼을 했나요? 짐작건대 남편 교무님은 좋은 성품을 지녔고, 말주변도 좋은 분 아닐까요. 그러니 남편을 만나 입교를 하고, 좋은 감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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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서 교무
2024.04.0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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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너무 좋아서 결혼까지 했는데 세상에 이렇게 나와는 다른 사람이 있나 싶어요. 치약 짜는 방법으로도 싸운다더니 정말 누가 우리 집 얘기하나 싶었어요. 흔히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데 베이는 족족 제 마음에는 빨간 줄이 죽죽 그어집니다. 이러다 부부관계까지 나빠져 버릴까 봐 걱정도 되고요. 도저히 좁혀지지 않는 견해차 어쩌면 좋죠? A. 결혼은 참 묘합니다. 전 세계 80억 명 중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합니다. 이것은 복권 당첨 확률 800만분의 1보다 더 어마어마한 사건입니다. 그렇게 만나 결혼하게 될 때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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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서 교무
2024.03.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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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 아이가 스마트폰을 오래 쥐고 있어서, 여러 차례 주의를 줬습니다. 아이들에게 미디어 사용 시간제한을 거는 부모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저도 마냥 방치하지 말고 일정부분 제재해야 할까요? 참 고민입니다. A. 부모들의 걱정에 한몫 거드는 라는 책이 10여 년 전에 출간됐습니다. 컴퓨터와 핸드폰 게임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도서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멀티미디어를 주면 안 될 것처럼 느껴집니다.시대가 바뀌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컴퓨터를 다루지 못하면 능력을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멀티미디어 기자재가 갖춰진 학교에서는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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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서 교무
2024.03.1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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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출산을 하고 일찍 복직을 했습니다. 가까이에는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이른 시기부터 어린이집을 보내게 됐고요. 생계를 위해, 그리고 더 행복하기 위해 복직을 한 건데 생각보다 많은 비난을 마주합니다. 많은 분이 “아이에게는 엄마가 제일 필요한데…”라며 우려를 건넵니다. 제가 잘못된 선택을 한 걸까요? A. 첫 자녀를 낳고 복직하는 심정은 경험한 사람은 다 아는 아픔일 듯합니다. 특히 그 자녀가 딸이면 엄마의 애틋함은 더 하다고 하지요. 동물들도 자력이 생겨날 때까지 품고 다니는데 엄마의 마음은 오죽할까요! 그나마 가까이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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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서 교무
2024.03.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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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트에 갔는데 두부 한 모와 두 모의 가격이 비슷해서 망설이다가 결국 큰 것을 샀습니다. 이렇듯 사소한 경계가 자주 제 손을 붙듭니다. 사실 남편과 둘이서만 먹으니 한 모만 사도 적당한데 자꾸 제가 손해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남기게 되고 버리게 된 경우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가끔씩 올라오는 이 욕심, 어떻게 하면 뚝 떼어낼 수 있을까요? A. 살림을 해본 적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 내용입니다. 저도 시장에서 장을 볼 때 정토님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언젠가 두 개를 묶어 호박을 샀다가 결국 한 개를 버렸습니다.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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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서 교무
2024.03.0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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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에게 잘못을 지적하면 시어머니께서 “넌 아기에게 잔소리가 너무 많다”고 하십니다. ‘내 아기’이기에 옳은 방향 안에서는 훈육을 주관대로 하고 싶은데 이게 잘못된 걸까요? 잘못된 게 아니라면 어떻게 조율해나가야 할까요? A. 정토님의 고민은 대부분의 며느리들이 겪는 문제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동일한 열망입니다. 이 문제는 두 가지로 나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자녀가 바르게 성장하느냐’와 ‘시어머니의 간섭이 정당한가’입니다.우선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서 훈육 없이 모두 수용해 주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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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서 교무
2024.02.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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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리 아이는 국어는 너무 잘하는데 수학을 정말 너무 못합니다. 본인은 “좋아하는 것만 공부하고 싶다”고 떼쓰는데, 이 아이 혼을 내서라도 수학을 가르쳐야 할까요? A. 먼저 축하드립니다. 국어를 잘하는 아이들의 가능성은 매우 큽니다. 게다가 잘하고 좋아한다고 하니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은 아이가 수학을 못해 고민이군요. 교육학계에서 유명한 피터스(R.S Peters)가 있습니다. 그는 교육은 3가지 조건에 합당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첫째, 가치 있는 것을 가르치는 것. 둘째, 온당한 방법으로 가르치는 것. 셋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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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서 교무
2024.02.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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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학부모로서 다른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을 보면 우리 아이도 좋은 학원 보내고 비싸고 좋은 신발, 패딩도 사주고 싶은데 마음과는 달리 형편에는 제약이 있네요. 자꾸 옆집하고 비교하지 말라고 하는데 비교하고 위축되는 나 자신, 우리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어주지 못하는 것 같아요. A. 부모는 무엇을 해줘야 할까요? 돈이 부족하면 많은 제약이 생깁니다. 자녀에게 베풀 것을 물질로만 본다면 끝이 없습니다. 만약 넉넉해서 좋은 학원에 보내고, 비싼 패딩을 입힌다고 고민이 해결될까요? 현대 사회에서 많은 부모는 풍요로운 물질로 아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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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서 교무
2024.02.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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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결혼하면 당연히 출가외인이 된다고 했던가요?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 건 너무 좋은데 원래 계시던 제 가족을 등한시하게 되는 거 같아 죄책감이 들 때가 있네요. 친정과 시댁 모두 똑같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모님들이지만 자꾸만 마음에 차등이 생기는 것 같아요. 어떡하죠? A. 섬세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느껴지는 질문입니다. 많은 며느리들이 시댁을 챙겨야 하는 의무감으로 경계에 부딪히는데 질문하신 정토님은 시댁을 잘 챙기다 보니 친정에 소홀한 것으로 죄책감을 가지고 계시군요. 질문만 보아도 친정에서도 시댁에서도 사랑받고 있는 정토입니다
정묻교답
김인서 교무
2024.01.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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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개월 아기를 키우는 중입니다. 우리 아기 너무 예쁜데 너무 예쁜 만큼 너무 힘이 듭니다. 특히 아기가 울고 보채서 자야 할 때 못 자고 먹어야 할 때 못 먹고,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못 누릴 때 너무 힘이 듭니다. 가장 힘든 건 이렇게 마음이 자주 요란해져서 너무 예쁜 우리 아기를 미워하는 마음이 드는 저 자신을 볼 때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A.아기도 한 살, 엄마도 한 살입니다. 육아의 어려움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아이로 인해서 엄마의 일상이 깨졌습니다. 나는 없고 대신 6개월 아기에게 온통
정묻교답
김인서 교무
2024.01.16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