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안정 찾은 자살계획 위기 사병어느 날 아침 8시경 부대상담실에 출근하기 전인데 ○○함으로부터 손전화가 왔다. 자살징후를 보이는 수병(21세· 남·대학 2학년)에 대해 상담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다. 그로부터 한 시간쯤 후에 간부와 동행해 상담실에 내방한 수병은 몸이 손가락처럼 가늘고 무심한 표정에 힘이라곤 거의 없어 보였다.이른바 ‘위기상담’, 즉 생명이나 심각한 질병 등의 이야기가 상담 중에 노출되면 그런 부분은 상담비밀원칙의 예외임을 내담수병에게 알리고, 첫 회기 상담에 이어서 바로 다면인성검사를 하고, 검사결과를 덧붙여
내가 아동학대를 했다구요?!꽉 다문 입술, 활짝 문을 열어젖힌 채 들어오지 않고 서서 위아래로 훑어보고 있는 40대로 보이는 남성이 있다. 어서 오시라 맞이하는 내 인사를 묵살한 채, 거칠게 의자를 빼서 앉아 고개를 옆으로 돌려버린다. 나는 차를 권해보기도 하고 오시는 데 불편함이 없었는지 물어도 보지만 애들 말로 ‘씹히는’ 무응답이 돌아온다.나는 아동학대 행위자로서의 부모를 만나 상담과 교육을 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오늘 이 거친 방문객도 자녀에 대한 훈육이 아동학대로 판단돼서 법적명령을 받고 억지로 상담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낯
‘상담에 이런 것도 있어요?’ ‘선생님 또 하고 싶어요.’ ‘와~ 신기하다!’ ‘내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어서 좋아요.’ ‘또 오세요.’ ‘더 하고 싶어요.’ ‘맨날 오세요.’ 심심풀이ASM으로 청소년들을 만나온지 여러 해, ASM인성교육을 체험한 친구들이 아쉽다며 표현을 한다. 모래와 상징들(소품), 워크북과 자료들을 챙겨 학교로 향하자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준비물 보따리도 꽤 크고 많다. 학교에 도착하여 상담 시작 전에 소품을 나열하고 서둘러 모래를 상자에 담아 하나하나 모래상자를 준비하자면 바쁘다. 함께 하는 시간 호응도 좋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의 상담연구원으로 활동 중 분당의 하얀마을복지회관 어르신과 서울시 중랑구 유린원광종합사회복지관 봉사자를 대상으로 명상을 지도했다. 원불교 교도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이라 명상을 해본 경험이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명상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관심과 흥미가 없으면 참여도도 떨어지고 짧은 시간에 명상의 효과를 거두기는 대단히 어렵다. 더구나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불편한 분들이 많아서 기존 방식대로 오랜 시간 좌정을 유지하는 것은 무리여서 앉아있는 명상보다는 약간의 움직임이 있는 명상법을 택했다. 가벼운
“도움을 청하고 싶은데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몰라서 새장 안에 마음을 가두어버렸어요!”살사프로젝트 상담과정에서 한 내담자가 새장 안에 갇힌 새 모양의 소품을 모래상자에 놓으며 했던 말이다. 살사프로젝트는 서울시와 4대 종단이 2015년부터 우리나라의 심각한 자살문제를 해결하고자 실시하고 있는 ‘살(자)사(랑하자) 자살예방프로젝트’를 의미하며 원불교에서는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가 함께 해 왔다. 내담자는 남편의 오랜 투병생활에 이은 사망 후 지적장애와 ADHD를 앓고 있는 두 아들을 양육하면서 극심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