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하인버그는 중세 유럽의 모습을 간직한 인구 6천명 정도의 작은 마을이다. 하인버그에 있는 마틴 루터 교회는 건축가 울프 프릭스에게 교회 설계를 의뢰했다. 그는 우리 나라 부산 국제 영화제 영상관을 설계하기도 했는데 다소 과격하고 파격적인 미래 지향적인 디자...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모나리자를 그릴때, 인물과 배경 사이의 경계선을 없애는 스푸마토(Sfumato)라는 회화 기법을 만들었다. 주변과 대상사이 경계선을 없애고자 한 기법이 대상과 주변이 강한 대비 효과를 만들어 경계가 명확해져 모나리자를 강조하는 효과가 배가 되었다고...
우리 나라에서는 수 많은 교회가 포함된 근린생활시설 건물을 볼 수 있으며, 도심의 종교시설 밀도는 세계최고이다. 종교시설 밀도만큼 우리 도시 경관이 경건한가? 종교시설의 경건함은 수 많은 요란한 간판 중 하나처럼 치환된지 오래다. 건축의 교회 시설을 염두에 두고 처음부...
칠레의 Caplilla Del Retiro 교회(건축가 Undurraga Deves Arquitectos)는 작지만 편안하게 방문자의 영혼을 감싸 안고 땅과 밀도 있게 교감할 수 있도록 하는 교회이다. 멀리서 보면 교회는 투박한 콘크리트의 격자 형태의 상자같다. 멀리서...
독일의 바움수렌버크 화장장은 조문객들로 하여금 사랑하는 이와 보내는 마지막 순간을 영화처럼 점진적이면서 극적인 방법으로 맞이할 수 있게 한다. 건축가 Charlotte Frank & Axel Schultes는 죽음과 죽음 이후 새로운 세상으로 향하는 과정을 은유...
독일은 수 십년 전부터 가톨릭 신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많은 성당들이 사라졌다. 독일의 20만명의 조그만 대학도시 프라이버그도 예외가 아니었다. 도시 안에 새로운 계획 구역인 리에세르페르트가 생겨나자 가톨릭 교회는 비용 절감을 위해 홀로 성당을 세우기 보다 개신교와 ...
건축에서 사선은 보는 이에게 긴장감과 역동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스페인의 빌레세론 채플(건축가:솔 마드리데조스&쿠안 칼로스 산초)은 66㎡ 남짓한 기도만을 위한 작은 예배당인데 건축가는 사선을 주요 건축 언어로 사용했다. 건축가는 종이접기의 개념을 건축에 접목시...
산 속에 있는 현대 건축은 어떤 경험을 선사하면 좋을까? 외형적으로 자연 경관에 잘 어울리고, 더불어 건축 내부에서도 건축을 넘어 산 속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선사하면 어떨까? 이런 예가 다니엘 보닐라가 설계한 중남미 콜럼비아 포티윤쿨라 교회이다.건축가는 산 지형을 따...
미국의 유대인들은 미국 인구의 1%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미국의 유대인들은 그들의 경제적, 정치적 힘을 이용해 2차 세계 대전시 독일군에 의해 학살된 유대인을 추모하는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을 지어 그 역사를 널리 알리고 있다. 그 중 하나인 미국 로스엔젤레스시 펜퍼...
기념관이나 추모관은 종교건축은 아니나, 그것이 담아내는 의미와 공간에서 느끼는 경험은 종교건축과 같은 엄숙함 뿐만 아니라 시공을 초월한 느낌마저 선사한다. 이러한 건축적 언어는 종교건축에도 응용될 수 있기에 이번 회에는 베를린의 유대인 학살추모관(홀로코스트)을 소개하고...
스페인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가 설계한 미국 엘에이에 위치한 천사들의 모후 대성당은 황토색의 콘크리트가 바위산처럼 겹겹이 쌓인 형태 사이로 검은색의 유리상자에 박힌 십자가가 인상적인 성당이다. 일반적으로 성당의 출입구와 정면부는 서로 반대편에 위치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
일본의 현대 건축은 단순함과 장인정신이 결합한 미니멀건축의 전시장이다. 일본의 남쪽지역을 여행할 일이 있으면 세계적인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물의 절(본복사, 효고현 아와지시 1991)을 방문해 보자. 물의 절은 높은 곳에서 위엄을 자랑하며 화려한 장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