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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명규 교무] 센 자석을 가지고 있으면 수많은 철가루가 자석에 달라 붙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것처럼 수많은 복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가장 큰 복이 뭘까 생각해봅니다. 정산종사께서는 “복 중에는 인연 복이 제일이요 인연 중에는 불연이 제일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정에서는 부부·부모·자녀 인연을 잘 만나야 행복하고, 직장에서는 직장동료를 잘 만나야 편안하고, 병원에 가면 병원에서의 인연, 식당에 가면 식당에서의 인연, 이웃 인연 등 인생에 수 많은 사람들과 인연이 닿을 때 그 인연들을 잘 만나야 행복합니다. 그런데
설교
정명규 교무
2024.03.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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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봄꽃 소식이 이리 설렐까. 교단 제4대의 원년인 원기109년, 1박 2일의 재가교역자훈련을 진행한 상동교당 소식이 들려왔다. ‘서원을 새롭게, 법정을 두텁게’라는 훈련표어를 내걸고 32명의 재가교역자가 참여한 훈련은, ‘교당의 교화 비전 수립과 재가교역자의 역할’을 확인하며 그 소임을 다하자는 굳은 의지였다. 올해 교정원이 교화성장 모멘텀으로 강조한 3법 운동(법연맺기, 법위향상, 가족법회)을 ‘어떻게 확산시켜나갈 것인가’에 대한 교도들의 의지도 더해졌다. 교화현장에서의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주임교무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4.03.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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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편집국장] 내리는 이는 있었지만, 타는 이는 없었다. 그래도 기차는 시간을 꼬박 지켜 섰다가 출발했다. 그건 오래된 약속이었다.어쩌면 간이역에 도착하기 전, 기차는 역에 다다를수록 선명해지는 플랫폼의 ‘한 사람’이 못내 반가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기차를 바라만 볼 뿐, 끝내 오르지 않았다. 플랫폼 위에 선 사람도, 그를 태우지 못한 기차도 왜인지 서로 아련함만을 주고받았다.간이역은 그 풍경을 ‘보통의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듯했다. 한 자리에서 100여 년, 그동안 변화를 차곡차곡 겪으며 덤덤해졌기 때문일 것이
100년 더The 공간
장지해 편집국장
2024.02.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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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원기로는 9년. 한 해에 이뤄진 소태산 대종사의 걸음은 바빴고, 과감했고, 다정했다. 그 걸음을 좇다 보면, 우리는 아마 100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수시로 소태산 대종사를 만나고, 걸음에 동행하며, 때론 같은 길 위에서 ‘세상을 위한 꿈’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이야기에는 지난 1월 17일 자 〈원불교신문〉 특별기획 ‘1924, 그해 소태산 – 세상과 소통하다’에 미처 담지 못하고 남겨둔 이야기를 모았다. 당시 이리역1924년, 원기9년 당시 익산은 상당히 근대화된 도시였다. 특히 1912년 3월 6일 역무를
이달의 기획
장지해 편집국장, 민소연 기자
2024.02.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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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지호 교무] 새해가 되면 늘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성과나, 건강, 경제적인 계획 등의 목표들이 늘 빠지지 않지만 대부분 목표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한 해가 끝나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도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우리의 DNA가 시키는대로 지난해와 같은, 비슷한 목표를 적고 있죠. 돌이켜 보면 이것들을 이루기 위해서 매년 우리는 열심히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잘하기 위해서,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주말에 여가 시간을 보내는 것마저도 ‘나 잘 지내고 있어, 잘
설교
박지호 교무
2024.02.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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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교당 봉불식 이후 대각전에서 특별기도를 올리기까지 10여 년이 걸렸다. 교당 신축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아픔, 그 상처가 아물기까지 그만큼 힘들고 아픈 시간이 무심하게 흐른 것이다. 원기106년(2021) 부임한 윤도종 교무는 그해 대각개교절 특별기도를 ‘무조건 대각전에서 올려야겠다’고 다짐했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시간, 윤 교무는 등록돼있는 교도 명단을 챙겼고, 이내 교도들의 집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순교의 목적이었지만, 그보다는 말 못할 각자의 ‘속사정’을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 첫 시도가 어려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4.02.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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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를 만나게 된 이야기원신상: 처음 명상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TV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그후 내면에 대한 통찰력을 준 황수진 교무님을 만났다. 내가 기독교 배경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원불교 법회를 보면서 원불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래서 나는 원기97년(2012) 9월 20일 법명을 받았다.원상아: 나는 2010년경 이웃을 통해 원불교를 믿게 됐고, 원기95년(2010)에 법명을 받았다.루시 샤방구: 나는 원불교에 방문자로 와서 원기104년(2019)에 입교했고, 영주(靈呪)에 대한 깊은 인상을 받
지구촌 속 세계교화
원불교신문
2024.01.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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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사회복지법인 원광효도마을(이하 효도마을)은 지역사회에 효 문화 확산을 위한 효행 실천의 선도적 역할을 보여주며 효의 근원도량으로 인정받고 있다. 산하 시설들은 효도마을이 내세우는 무자력자 보호의 원불교 정신으로 ‘내 부모처럼 모시기’의 덕목을 실천하며, 어르신들의 의료와 복지에 최선을 다하는 노인요양시설임을 증명했다.특히 지난해에는 장기요양기관의 평가에서 해당 시설들이 최우수 A등급으로 인정받는(사은의 집, 원광상록원, 원광실버의집, 정화수도원) 실적을 보였다.신보선 이사장(교무, 효도마을)은 “21년이라
세상은 한 일터
유원경 기자
2024.01.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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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원기로는 9년, 꼭 100년 전이다. 게다가 60간지의 첫해인 갑자년. 그해 세상에 ‘본격 등장’한 한 종교단체가 있다. 바로 원불교(당시 회명(會名) 불법연구회)다. 여기서 ‘본격 등장’이라는 말을 쓴 이유가 있다. 1924년 그해에 원불교가 내디딘 역사의 남다른 의미 때문이다. 그 내딛음에는 이전까지의 역사와는 차원이 다른 결연함 같은 게 들었다. ‘세상 속으로’ 그리고 ‘세상과 함께’. ‘그해 소태산’은 세상 속으로 한발을 크게 들이는 동시에 세상을 향해 문을 활짝 열어젖히며 ‘교화’를 본격화 했다. 실제로 ‘그해
이달의 기획
대표 집필=장지해 편집국장
2024.01.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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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퀴즈 하나. 다음 스테디셀러 제목의 빈칸을 채워보자.하버드에서부터 피터 드러커까지 주목한 퀴즈의 정답은 바로 ‘피드백(Feedback)’. 일방적, 권위적 조직을 넘어 수평적, 소통적인 의사결정을 추구하는 지금, 피드백은 꼭 갖춰야할 필수 덕목이다.“대한민국 가장 큰 특징은 피드백 결핍”피드백을 사회학적으로 정의하면 ‘행동에 대한 어떠한 반응’이고, 상담학에서는 ‘타인의 행동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상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4.01.1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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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지은 교무] 미국 성인 10명 중 4명 이상이 최소 1개 이상의 새해 결심을 한다고 합니다. 이는 열 명 중 5명 이상은 새해 결심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새삼스럽게 새해 결심이라고 해봤자 어차피 지키지 못 할 거라서 아예 하지 않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2023년 12월 4일 자 지를 보니 1월 17일을 ‘새해 결심 포기의 날’, 1월 둘째 금요일을 ‘그만두는 자들의 날’ (Quitter’s Day) 로 부른다고 합니다. 한 번 결심을 했더라도 지속하는 것이 어렵다는 뜻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말이
설교
이지은 교무
2024.01.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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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9년 새해가 밝았다. 교단 제4대의 시작임과 동시에 ‘원불교의 새로운 세기’의 시작이 될 원기109년을 나와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맞이하고 살아가야 할까. 이에 에서는 ‘교단 제4대에 나는(우리는)’이라는 주제로, 30대·40대·50대·60대 4세대 교무들이 모여 원불교의 새로운 역사의 시작에 담긴 의미와 각자의 소망, 교단 희망 등을 나눴다.원기108년 12월 21일 줌(ZOOM)으로 진행된 좌담에는 김도승 교무(금산교당), 조원행 교무(밀양교당), 박화영 교무(부산울산교구사무국), 김혜원 교무(서울교당)가 함
특별좌담
장지해 기자
2024.01.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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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색의 조화가 돋보이는 건물 외관, 아담한 카페에 들어서는 느낌이다. 교당 문을 열고 들어서니 초록잎 싱싱한 작은 화분들에 눈길이 머문다. 연약한 뿌리를 잘 내리며 겨울을 이겨내는 저마다의 식물들, 보살피는 손길이 있음이다. 교당 현관 모퉁이를 돌아서야 법당의 일원상과 마주할 수 있다. 그 시간, 마음을 챙기는 잠깐의 시간과 딱 맞춤이다. 흰색 포를 씌우는 기존 불단의 불편함을 대신한 화이트 인조대리석 불단. 공간을 살려내기 위해 불전함도 앞이 아닌 옆 공간에 두었다. 하이라이트는 법신불 일원상을 ‘따듯하게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3.12.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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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이 시대의 ‘마음혁명’을 일으켜 현대사회의 마음병을 해결하고자 그 최전선에 선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이하 연구소). 이곳은 2010년 한국연구재단 인문한국(Humanities Korea) 지원사업에 선정돼 현대인들에게 마음공부를 통해 대사회적으로 정신개벽 구현해가고 있다.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연구소는 마음공부의 체화(훈련), 일상화, 사회화를 아젠다로 정신과 물질의 조화, 생활과 공부의 조화를 이루며, 연구와 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마음공부 실현을 목표한다.장진영 마음인문학연구소장(법명 진수, 교무)은
세상은 한 일터
유원경 기자
2023.12.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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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어릴 적, 겨울이면 엄마는 두툼한 솜을 꺼내 이불 홑청을 직접 갈아 끼웠다. 그때 이불의 바닥면부터 겉면 사방까지는 빳빳한 면(棉)이 둘러쌌고, 이불 겉면 가운데에는 꼭 부드럽고 화사한 비단이 놓였다. 얼핏 떠올려도 분홍, 노랑, 초록… 예뻤다. 그 예쁜 비단이 엄마의 손바느질을 따라 면과 서로 단단히 엮이면 이내 솜이불이 됐다. 보송하고 묵직한 새 이불 아래로 몸을 쏙 집어넣으면 따뜻한 겨울을 보장받은 듯, 포근했다.어렴풋한 어릴 적 기억 하나 더.그날 엄마는 한복을 해 입으러 간다고 했다. 한복을 해
100년 더The 공간
장지해 기자
2023.12.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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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2020년 대한민국 청년세대 변화 下 (지난 호에 이어)대한민국 청년들은 날로 감소하고, 결혼하지 않으며, 혼자 산다. 현재 1,000만명 수준인 만 19~34세 청년들은 30년 후면 절반인 500만명으로 쪼그라든다. 빠르게 소멸해가는 청년들,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통계청이 11월 27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2000~2020 우리나라 청년세대 변화’를 통해 청년들의 삶을 좀 더 세밀히 들여다보자. 수도권 5명, 영남 2명, 중부·충청에 1명 청년들은 어디 살까. 청년세대 중 서울․경기에 거주하는 비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3.12.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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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이곳에서는 ‘남자학교는 칙칙할 것’이라는 생각이 보기 좋게 빗나간다. 깨끗하고 예쁘게 꾸며진 교정과 복도를 걸어가니 학생들이 달려와 “교무님, 안녕하세요!” 하며 씩씩하게 인사를 한다. 호칭도 제대로 알고, 스스럼없이 인사하는 모습은 전해 들은 대로 ‘원광중 아이들은 다르다’는 걸 느끼게 한다.소태산 대종사의 경륜을 따라 중앙총부 공회당에 심어진 ‘유일학림’이라는 씨앗. 그 씨앗은 어느새 70여 년의 시간이 흘러 ‘원광중학교’라는 이름으로 지역사회 교육의 거목으로 자랐다. 교육의 시작은 공간부터박소현 원광
교립학교 탐방
이현천 기자
2023.12.1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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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해바라기 마을 방송입니다. 1. 주민 여러분, 완전히 겨울입니다. 보건소에서 주민들의 건강검진을 위해 12월 11일에 우리 마을을 방문하니, 마을회관에 방문해 건강검진 받으시길 바랍니다.2. 제7차 열린인문학 교양강좌가 12월 21일 오후 4시에 산서면사무소 2층 대강당에서 열립니다. 장하열 이장이 ‘사람은 무엇을 결산하며 사는가?’를 주제로 진행합니다. 3. 진전마을 결산총회를 12월 29일 개최합니다. 모두 오셔서 결산총회에 임해주시고, 마을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함께 추대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나는 53년 세월 동안 원불
우리 교무님은 이장님
장연광 원로교무
2023.12.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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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황성학 교무]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일찍이 ‘사오십년 결실이요, 사오백년 결복’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리고 원불교 교단은 이제 3대를 마무리하고 4대를 맞이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이 순간 우리는 개인적으로나 교단적으로 어떤 꿈을 꿔야 한다. 나는 ‘K-종교 원불교’를 꿈꿔 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소태산 대종사는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현실 속에 처해있던 원기13년(1928)에 “우리에게 큰 보물 하나가 있으니 그것은 금강산이다. 이 나라는 반드시 금강산으로 인하여 크게 드러날 것이요, 이 나라와 금강산과 그 주인
설교
황성학 교구장
2023.12.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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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2020년 대한민국 청년세대 변화 上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우리 교당에 새로운 청년이 왔다면, 일단 그는 귀하고 희소한 사람이다. 20년 전에는 대한민국 청년(19~34세)이 10명 중 3명(28%)이었지만, 지금은 2명(20.4%)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그는 아마 결혼하지 않았을 것(81.5%)이며, 부모와 같이 살거나(55.3%) 혼자 살고(20.1%), 더러는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지(29.5%)하고 있다. 결혼이나 경제적 독립을 이루지 못한,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미완’인 대한민국 청년들의 삶. 그렇다면 원불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3.12.12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