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결제대금이 걱정된다나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난주에 충청도로 사회복무요원 연수 갔을 때 단체 카톡방에서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우리에게 특별휴가 3일을 주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것이다.나는 교육을 갔다 오면 피곤할 것 같았는데 마침 잘 됐다 싶었다. 그래서 다른 공익이 특별휴가 받을 날짜를 정하라는 말에 바로 다음 주에 3일을 쓸 거라고 말하고 기분 좋게 잠들었다. 그런데 다음 날 일어나서 생각해 보니 특별휴가는 근무를 하지 않는 날이라 그날 만큼 월급이 줄어들 거고 자연히 이번 달에 내야 할 카드 값이 모자랄 것
재미없는 영화1호선에서 3호선으로 환승해 2호선 센텀시티역에 내려서 힘들게 영화의 전당에 갔다. 인터넷에서 예매해둔 자리의 표를 뽑아 일찍 도착한 친구와 소파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자리가 너무 앞이라 표를 바꿔달라고 해 순조롭게 바꾸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콜라도 사서 맛있게 먹고 영화를 보러 들어갔다. 영화는 세상 노잼이었다. 화가 났다. 그 순간 주마등처럼 스치는 나의 고난과 교통비. 다신 보기 싫다. never.문답감정: 영화관에 힘들게 가기는 했지만 친구들과 맛있는 거 사먹으며 적당하게 자리도 바꾸고 기분 좋게
다 주면서도 늘 섭섭함이 남는 마음갑자기 새 차를 사게 됐다. 오빠 차가 고장이 심하게 나서 이 기회에 내 차를 줘야겠다 싶어 새 차를 샀는데 막상 오빠는 이 차를 쓸 수 없는 사정이 생겼다. 다음은 요즘 교통이 매우 불편한 곳으로 이사해 차가 절실한 언니에게 물어봐야 하는데 그러기가 싫다. 오빠한테는 당연히 준다고 생각했지만 언니는 돈을 받고 싶다. 며칠 동안 고민했다. 돈을 내라고 하면 언니가 서운해서 삐질 것 같고 공짜로 주면 내가 언니를 미워할 것 같았다. 요즘 언니한테 서운한 것이 많아서 공짜로 주면 내가 공짜로 줬다는 상
퇴근을 하고 너무 피곤해서 자고 있는데 아파트 경비실에서 인터폰이 왔다. 차를 빼라고 한다. 잠결에 알았다고 말하고 경비실 앞으로 내려갔다. 내 차가 아니었다. 퇴근 때 분명히 지하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것 같은데 경비아저씨가 뭔가 착각했나 보다 하고 올라와서 다시 누웠다. 조금 있으니 또 인터폰이 와서 차를 빼라고 한다. 앗 경계다. 나는 약간 화가 난 목소리로 내 차는 거기에 댄 적 없다고 하면서 인터폰을 끊었다. 몇 분 후 또 인터폰이 왔다. "뭐야" 하면서 인터폰을 받으니 대답은 없고 이내 끊겨버렸다.화가 오르기 시작한다. 내
마음 놓치니 문제해결은 간데없고비오는 날, 차가 밀려 천천히 앞차를 따라 가고 있는데 갑자기 운전석 쪽으로 옆 차가 스르륵 밀고 들어오면서 지지직 차 긁히는 소리와 함께 백미러가 앞으로 꺾인다. 앗 소리를 내는 동안 그 차는 내 차 앞으로 와서 자기 차를 세운다. 경계다. 60~70대쯤 돼 보이는 노인이 차에서 내려 자기 차만 확인하고 있다. 바로 옆에서 그렇게 차를 밀고 들어오면 어떻게 하냐고 짜증을 냈다. 그러자 자기는 깜박이를 켜고 들어왔고 차가 들어오면 속력을 줄이고 양보를 해야지 무슨 소리를 하느냐고 도리어 역정을 낸다.앗
잘해주면서도 욱하는 알 수 없는 마음남편이 퇴근 할 때를 맞춰 저녁 준비를 다 해놓고 기다리고 있으니 들어온다. 잘 다녀왔느냐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 말하고 TV를 보면서 밥을 먹었다. TV에서 '내몸사용설명서'라는 프로를 하고 있어서 같이 먹으면서 봤다. 어떤 식품 이야기를 하는데 몸에 엄청 좋고 필요한 식품이라 꼭 챙겨서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앗 경계다. 나는 남편이 저 광고를 보고 마음이 솔깃해져서 또 살까 봐 걱정되는 마음에 "저런 거 다 선전이다, 괜히 많이 팔려고 과대광고 하는 거다" 하면서 미리 차
우리 반 아이를 품지 못한다2학년 담임(고등학교)을 한 지 벌써 2달이 다 돼 간다. 우리 반에는 1학년 때부터 선생님과 주변 친구들을 힘들게 해서 꼬리표를 달고 온 아이가 있다. 엄마가 없는 그 아이는 아버지가 다른 지방에서 일하고 있어 할머니와 단 둘이 산다. 그래서인지 문제 행동을 아주 많이 한다. 1학년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많이 힘들 거라는 이야기, 엄마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엄마처럼 품어주리라 마음을 먹고 3월을 시작했다.3월에 만나보니 역시나 문제 행동을 많이 하는 아이였다. 다른 아이들보다 더 많이 예뻐해 주고 감싸
워킹맘 공부퇴근 후 아이를 데리러 친정엄마 집에 들어서니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고 문을 여는 순간 찰싹 때리는 소리가 들렸다. 방에 들어가 보니 아이는 바지를 벗은 채로 서서 자지러지게 울고 있었다. 엄마가 아이를 때렸다는 사실을 안 순간 배신감과 함께 앞이 깜깜하게 마음이 요란해졌다. 엄마도 그 순간 당황한 표정으로 "옷을 안 입으려고 해서"라며 짜증을 냈다.엄마가 밉다. 아이가 옷을 안 입는다고 이렇게 때릴 수가 있나 화가 올라왔고 평소에도 때리는 건 아닌가 의심도 들었다. "애도 힘들 텐데 집에 와서 억지 부리면 엄마가 좀 받아
손익 앞에 무너지고 일어서는 사람중국 여행 중에 쇼핑을 여러 차례 들렀는데 나는 과소비 하지 않고 꼭 필요한 것만 사리라 다짐했다. 패키지여행 와서 들르는 쇼핑에서 물건 사면 바보라는 생각이 라텍스 매장에서는 잘 지켜졌다. 그런데 차를 파는 곳에 들어가서는 내가 헤까닥 했다. 평소에 보이차를 좋아해서 사고 싶은데 한국에서는 너무 비싸고 또 보는 법도 모르고 해서 이번에 믿음직한 이 가이드가 안내하는 곳이면 믿고 사도 되겠다 싶어 설렜다. 판매하는 사람의 설명을 들을 때까지도 객관성을 유지해서 저렴한 거 하나만 살까 고민했다.흥정하는
생활비와 아들의 자력서울에서 특별한 일거리 없이 공무원시험 준비하면서 생활하고 있는 아들에게 다음달부터 생활비도 방세도 안 주겠다고 선포를 했다. 그날이 다가왔다. 아들이 현실적으로 뭔가 적응할 수 있는 힘을 주자면 이런 결단이 필요하다 하면서도 마음이 왔다 갔다 한다. 방세와 생활비는 안 주더라도 가끔씩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먹을 것을 보내줄까?남편이 아들과 통화하도록 해서 아들이 경제적으로 힘들 땐 돈을 좀 부쳐주도록할까, 무슨 핑계로든지 통장에 10만 원 정도는 슬쩍 꽂아줘도 괜찮겠지? 시아버지에게 내가 생활비 안 보낸다고 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