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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성태 교무] 국가나 사회단체에 있어서 과감한 개혁에는 지도자의 책임감과 대중의 협조가 필요하다. 지도자의 선견지명과 대중들의 합력이 뒤따를 때 그 개혁은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후진국들이 사회 경제적 개혁을 단행하고 근대화를 수행함에 있어서 성공하느냐의 여부는 정치 지도세력과 지식층, 그리고 민중 사이의 정신적·문화적 갭을 얼마나 메워 나가느냐에 달려있다고 『근대화의 지식인』(임방현)에서 언급했다. 개혁 주체로서 새겨야 할 막중한 책임감을 시사하고 있다.종교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 종단의 개혁에는 지도자
개혁정신과 원불교
류성태 교무
2020.09.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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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성태 교무] 어느 국가나 종교든 국가 운영이나 교화 활동에 있어서 중대 사안에 따른 문제의식과 해법을 제시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그 개혁은 어렵다. 이 사실은 고금의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16세기 초반, 기독교는 근본이념의 이탈, 지적 정체성의 상실, 자기종교의 몰이해라는 질병이 있었는데, 기독교는 이 문제에 대한 이해 없이 개혁이 불가능한 것이었다고 맥그래이스는 말한다. 루터나 캘빈은 당시의 교회가 너무 타락해 버린 것으로 봤는데, 기독교가 첫 500년 동안 누렸던 ‘황금시대’의 이념들을 회복해야 한다는 그들의
개혁정신과 원불교
류성태 교무
2020.09.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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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성태 교무] 일반적으로 ‘함수’란 무엇인가? 수학에서 두 집합의 대응관계를 함수라고 한다. 여기에서 굳이 ‘함수’를 거론하는 것은 개혁과 반개혁의 두 관계를 대비시킴으로써 개혁의 방향을 유도하려는 뜻이다.두 집합의 대응관계란 이질적인 것이 아니라 연계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개혁과 반개혁은 서로 관련성을 지닌다. 반개혁이란 한편으로 정체현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개혁의 동기부여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개혁의 물결이 일던 16세기 후반∼17세기 초반, 학계에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합리주의와 수학의 함수가 거론되면서
개혁정신과 원불교
류성태 교무
2020.09.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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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성태 교무] 교단 개혁의 당위성을 거론하면서 원불교 개혁론의 성격을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가를 모색해 본다. 무엇보다 원불교 기본교서에 나타난 개혁과 유사한 용어들과 등장 횟수를 파악해본다면 원불교 개혁의 성향, 개혁의 온도 정도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교서에 나타난 ‘개혁’의 유사용어와 등장한 횟수는 다음과 같다. ‘개혁’ 용어 자체는 『대종경』에 1회 등장한다. 그리고 ‘개척’은 『대종경』 7회, 『정전』 1회, 『정산종사법어』 7회 등장한다. ‘개선’은 『대종경』13회, 『정산종사법어』 2회 등장한다. ‘변화
개혁정신과 원불교
류성태 교무
2020.09.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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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성태 교무] 여기에서 말하는 ‘적기(適期)’란 무슨 뜻인가? ‘적당한 시기’라는 뜻으로, 고전에서 그 의미를 모색해 본다면 의미의 심오함을 더해준다. 『주역』 귀매괘(歸妹卦) 육오 효사와 손괘(巽卦) 구오 효사를 보면, ‘마땅히 그 일의 앞뒤 과정을 일정기간 동안 긴밀히 살펴야 함’을 말하는 것으로, 적기란 적절한 시기에 응대할 때 길(吉)하게 된다고 했다. 구폐를 적절할 때 개혁할 경우 길일이 되고, 그 시기를 놓치면 흉일로 변한다는 시중(時中) 원리과도 같다.시중 즉 타이밍으로서 신·구(新舊)의 시대상황이 달라질
개혁정신과 원불교
류성태 교무
2020.08.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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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성태 교무] 선구적 종교 개혁가들은 삶의 현장에서 구원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그것이 발단이 되어 종교개혁의 생명력으로 자리했다. 특히 기독교에 있어서 개혁적 종교인들의 출발은 교화 현장이었으며, 교화 현장에서 종교개혁의 지혜를 찾았다. 성 어거스틴에 의하면 “역사의 의미는 하나님의 도시와 세상의 도시 사이의 투쟁 속에서 찾아질 수 있다”라고 봤는데, 그것은 종교가 이 세상을 개혁하고 구원하기 위해 절치부심한다는 뜻이다. 한국불교의 역사에서 볼 때 개혁성향을 지닌 통일신라시대 정토종의 구원론이 민중의 지지를 받게 됐다.
개혁정신과 원불교
류성태 교무
2020.08.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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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성태 교무] 어느 사회나 단체든 “개혁을 해야한다”라는 당위론에 앞서 개혁의 개념을 바르게 알고 이를 깊이 있게 음미해야 한다. 개혁에 대한 개념파악이 부족할 때 개혁의 방향감각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서양 철학자는 현대인의 위기를 ‘개념의 위기’라 진단했다. 세간에서 심심찮게 들리는 말로 “개념이 없다”든가, “주제파악을 못한다”라는 말은 개념 이해에 미흡하다는 뜻이다. 근대 개혁의 개념을 보다 분명히 했던 자가 미국의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다. 그의 뉴딜정책은 1933년대의 대공황을 탈피하려는 사회 전반의
개혁정신과 원불교
류성태 교무
2020.08.1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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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성태 교무] 1945년 한국이 해방을 맞이한 지 2개월 후(10월), 정산종사는 논설형식의 프린트본 『건국론』을 세상에 선포했다. 『건국론』이 저술된 배경을 살펴보면 해방과 더불어 혼돈의 국가를 재건하려는 의지의 표출과 관련된다. 그것은 해방 직후 정치사회적 국난을 벗어나려는 정산종사의 개혁의지가 근간이 된 것이다. 본 『건국론』의 출발은 국가 재건으로 민주국가 건설이다. 식민지적 독재를 체감한 상황에서 정산종사는 해방 직후 국가재건의 이념적 기반으로 ‘민주’라는 가치를 높이 세우고 있다. 내외 정세를 인지하지 못하고
개혁정신과 원불교
류성태 교무
2020.08.1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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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성태 교무] 정도전과 권근은 조선 건국의 개혁주의 사상가이다. 이들은 고려불교를 비판하고 유학을 국교로 삼고 개혁의 선봉에 섰다. 유교를 국가 개혁의 사상적 근간으로 삼고 이성계를 도와 조선 건국에 공을 세웠다. 불교를 극복하고 유교로의 전개는 건국 초기의 개혁이라는 이슈가 강력하게 필요했기 때문이다.뒤이어 조선 선조 때 율곡은 수기치인(修己治人)을 통해 시대의 변화를 바르게 파악하고 새롭게 변화하려는 변통론(變通論)과 사회모순을 개혁하는 경장론(更張論)을 주장했다. 시대의 구폐를 개혁하고 백성을 구제하기 위해서 인정
개혁정신과 원불교
류성태 교무
2020.07.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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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성태 교무] 해방 후 한국 기독교가 급진적 발전을 보인 것은 사회선도 운동과 인류의 평등의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혼란기의 민족적 분위기에서 천주교의 사회참여, 그리고 개신교의 개혁적 성향이 한국교회의 교세 팽창으로 이어져왔다. 서구종교의 유행은 민족종교를 대체한 영향이 있으나 한국의 전통종교가 시대에 부응하지 못한 탓도 있다. 다시 말해 기독교가 근대 한국사회에서 급속히 교세를 확대한 것은 공격적 포교의 영향도 있지만 민족종교가 일상성에 젖어 스스로 개혁적 활동을 하지 못한 것이 그 요인이다. 오늘날 한국의 종교
개혁정신과 원불교
류성태 교무
2020.07.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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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성태 교무] 개혁운동이 ‘종교계’로부터 울려 퍼진다면 그것은 사회와 국가에 미치는 파급력이 클 것이다. 구한말 기성종교의 무기력함 곧 ‘아노미 현상’으로 그 생명력이 다해갈 때, 분연히 일어선 청년 소태산은 사회구원을 위해 종교로부터 개혁을 시도했다. 『조선불교혁신론』이 그것으로, 불교를 새롭게 혁신하여 낙원건설을 도모했다. 세상에 회자되는 권상로의 조선불교개혁론, 한용운의 조선불교유신론, 이영재의 조선불교혁신론, 김벽옹의 조선불교기우론과는 성격을 달리했다. 소태산의 종교 개혁적 성향은 전통불교의 어느 특정종단에 속하
개혁정신과 원불교
류성태 교무
2020.07.0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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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성태 교무] ‘초기교단’이란 시기적으로 소태산의 대각(1916년)과 더불어 생전 활동한 시기(1943)를 말한다. 그러면 초기교단의 개혁운동을 바라보는 시각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것은 소태산과 그의 제자들의 역사의식과 관련되며, 스승과 창립제자의 개혁정신을 성찰적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당시 개혁과 관련한 사제 간 수필법문이 주목된다. 『월말통신』 4호의 「법회록」을 살펴보면 스승 소태산과 제자의 문답감정에서 박대완은 ‘사회를 개혁하려면 먼저 심리를 개혁하여야 될 것’이라 했다. 조송광은 말하기를,
개혁정신과 원불교
류성태 교무
2020.07.02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