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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현욱 교무] “올해는 사드 뽑자!” 원기106년 1월 1일 사드가 임시배치 된 성주 성지 달마산 철조망 앞에 울려 퍼진 외침이다. 미군 무기에 의해 일상의 평화가 깨어진 후, 새해 아침이면 성주 주민들은 달마산으로 김천 주민들은 맞은편 백마산에 올라 일출을 보며 다짐한다.지난 한 해 성주 성지와 함께 살아가는 주민들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종식에 합력하기 위해 2016년 12월 7일부터 매주 이어오던 소성리 수요 집회를 중단했고, 성주, 김천 주민들이 이어오던 토요 문화제, 김천 촛불집회도 중단했다. 그리고
생명·평화·환경
강현욱 교무
2021.01.0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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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성효 교무] 지난 6월에 열린 백상예술대상 특별무대, 아역 배우들이 가수 이적의 ‘당연한 것들’을 부른 이 무대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함께 전하며 코로나19로 지친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우연히 보게 된 이 영상은 나에게도 깊은 감동을 줬고, 큰 위안이 됐다. 그동안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우리의 평범한 나날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또 그 순간 함께 했던 사람들과 무심히 흘려버렸던 시간들이 너무나도 고마운 것이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좋은 영상이었다. 이 영상의 시작에 ‘당연한 것들이 그
생명·평화·환경
민성효 교무
2020.09.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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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송란 이사] 작년 10월 초,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서울금산초등학교를 찾아갔다. 이번 방문으로 이미 3년째 찾아가는 학교다. 진행할 수업은 4회기에 걸친 ‘찾아가는 학교햇빛발전소 교육’ 중 마지막 수업으로 주제는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였다. 아이들은 ‘오늘은 무슨 놀잇감이 나올까’ 기대하는 듯 눈을 빛내고 있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협동의 반대말은 무엇일까요?” 물론 답은 정해져 있었다.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혼자요” 라고 답했다. 그 대답을 듣고 순간적으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왜냐면 ‘혼자’라는
생명·평화·환경
이송란(성경) 이사
2020.08.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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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고 돌아보자후천개벽의 주세불로 오신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의 구세경륜은 창립 1세기를 지내는 동안 재가출가 전교도의 합력 속에 한국사회에서 과분한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규모로는 비교 불가인데, 4대 종단의 반열에 올랐다고 우리 스스로 이야기하는 것이 무색하기도 합니다. 제(諸) 종교 역사를 보면 대개 창립 1세기를 전후해 중요한 전기를 맞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100년을 넘어 창립 1세기의 교화를 성찰하고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의 구세경륜을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가 라는 물음에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기존의 관
생명·평화·환경
김선명 교무
2020.07.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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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정행 교무] 원불교환경연대가 어느새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때로는 중심에서 또 때로는 주변에서 함께해 온 지난 10년의 시간들을 조각조각 맞춰 가다보니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참 많은 인연들이 함께 했다.원불교 환경운동의 시원은 교단 창립사에서 시작해야 할 터이지만 내 기억 속에서 원불교 환경운동의 출발은 원기72년(1987)이다. 그해 여름 영산성지에서 열린 원대연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외치던 반전 반핵의 구호는 지금도 뇌리에 선명하다. 당시 영광에는 핵발전소 6, 7호기(한빛 1, 2호기)가 가동되고
생명·평화·환경
오정행 교무
2020.04.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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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경희 사무국장] 3년 전 여름, 제주. 바람이 불때마다 빛으로 일렁이는 숲 속에 우리는 서 있었다. 누가 일러주지 않으면 눈길조차 주지 않을 좁은 입구를 바라보며 대화가 끊기고 인솔자가 나눠준 장갑을 양손에 낀 후 모두 쪼그려 앉아 몸을 웅크렸다. 손전등을 들고 있던 앞 사람이 능숙한 몸짓으로 어두운 입구를 향해 배를 바닥에 댄 자세로 기어가기 시작했고 줄줄이 뒤를 따랐다. 드디어 내 차례. 얇은 면 티 아래로 차디찬 돌바닥이 느껴지고, 밝음이 사라진 공간 속으로 머리가 들어간 순간부터 두 손은 발이 되어 몸을 일으킬
생명·평화·환경
박경희
2020.04.0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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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현욱 교무] 지난 1월 어린 시절부터 이 나라와 국민을 수호하는 군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는 어느 군인이 하사로 복무 도중 강제 전역 됐다. 같은 달, 인권변호사로 활동 중인 박한희 변호사가 롤 모델이라는 A씨는 숙명여대 법학과에 합격을 했지만 일부 학생들의 완강한 거부로 입학을 포기 했다. 강제 전역을 당한 하사의 군복무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A씨 또한 진학에 부정행위 등 법적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단지 그들이 공동체에서 거부당했던 이유는 ‘트렌스젠더’라는 성소수자였기 때문이다. 특히 법적 성별
생명·평화·환경
강현욱 교무
2020.03.0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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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원근 교무] “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나요. How dare you.” 지난 2019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16세의 소녀가 각국 지도자와 정상들에게 던진 한마디이다. 이 소녀는 스웨덴 출신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이다.툰베리가 환경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학교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 심각성을 크게 느꼈는데 정작 어른들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그에 따라 어떤 행동도 하지 않음을 알았다. 이에 실망을 느낀 툰베리는 2018년 8월부터 금요일마
생명·평화·환경
송원근 교무
2020.02.05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