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해가 저물어가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흰 눈이 펑펑 내려 올해의 온갖 시름들을 말끔히 씻어가기를 기대해 본다. 흰눈과 함께 감상할만한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는 '나 홀로 집에(Home Alone)'가 떠오르고, 푸치니의 3대 걸작...
인간의 재능은 다양하지만 나는 단연 시인과 작곡가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시인은 한정된 단어의 절묘한 조합으로 삶의 희·비·애·환과 자연의 아름다움, 그리고 시대정신 등을 함축적으로 표현해 내기 때문이다. 작곡가 또한 보이지 않는 세계를 멜로디로 표현해 낸다는 ...
영화는 그 어떤 것보다 대중과 밀접한 예술 장르이자 종합 예술이다. 배우는 물론이고 대본·의상·조명·음악·미술 등이 어우러져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하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영화속에 흐르는 다양한 음악들이 영화를 더 빛나게 하지 않나 싶다. 1967년에 제작된 스웨덴 출신의...
9월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계절이다. 파아란 하늘과 황금 들녘, 솔바람에 흥겨워 춤추는 코스모스와 들국화를 보노라면 마음속 저 깊은 곳으로부터 아련한 그리움이 저미어옴을 가눌 길 없다. 해질녁 서늘한 바람이 귓전을 스치고 어둠이 드리울 때 풀섶에서 벌레들의 합창...
요즈음처럼 무더운 여름밤에는 저녁 무렵 강바람을 맞으며 유람선을 타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더위를 조금은 식힐 수 있을 것 같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선율의 이중창 '호프만의 뱃노래'를 함께 듣는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는 오펜 바흐가 ...
작열하는 태양, 출렁이는 파도가 손짓하는 7월은 젊음의 계절이다. 여름이면 지구촌 젊은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명소 중의 하나로 이탈리아 반도 서해안에 위치한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나폴리를 들지 않을 수 없다. 인구 107만 정도의 국제적 관광도시 나폴리는 칸초네...
녹음이 짙어가는 6월이 되면 아련한 그리움이 물안개처럼 피어 오른다. 삶의 바른 길을 밝혀주신 스승님과 부모님, 그리고 조국을 지키기 위해 풀잎처럼 스러져간 수많은 호국 영령들에 대한 추모의 정이 저미어 옴을 느낀다. 이같은 인간의 원초적 그리움은 6월에 피는 꽃 물망...
신록의 싱그러움 속에서 생명의 숨결이 가득한 5월에는 온 생명으로부터 사랑의 기운을 느끼게 된다. 그러기에 청춘 남녀들의 사랑의 감정이 오월에 싹트게 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리라. 이같은 젊은 날의 사랑의 열정을 희극적이면서 감동적으로 노래한 오페라 작품으로는 도니제...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중략/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박목월 시인은 4월이면 누구나 갖게 되는 정서를 정감어린 시어로 우리들의 심금을 적셔주고 있다. 대지의 웃음꽃이 온 누리에 만...
생생 약동하는 봄 기운이 온누리에 가득하다. 겨우내 움추렸던 어깨를 활짝 펴고 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를 들으며 봄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어 본다. 생명의 계절 봄을 온몸으로 느끼게 하는 음악은 역시 비발디의 '사계'중 '봄'이다. 이 곡은 상큼하...
매년 1월1일이면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에서는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가 열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무지크페라인 홀에서 열린 신년음악회를 위성 중계로 세계 71개국이 방영하여 수천만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감동을 주었다.상임 지휘자를 두지 않는 빈 필하모닉의 전통 때문에 ...
축배의 노래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La Traviata) 1막에 나오는 유명한 곡이다.이 오페라는 G. Verdi가 1852년 작곡한 곡이다. 오페라의 줄거리는 파리 사교계의 여왕 비올레타의 집에서 열린 연회에서 귀족 청년 알프레도가 그녀를 보는 순간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비올레타는 폐병을 앓고 있어 처음에는 망설이지만 그녀 또한 점차 알프레도를 사랑하게 된다. 두 사람은 파리 교외에 사랑의 보금자리를 꾸미고 생활하게 되는데, 어느 날 그의 아버지 제르몽이 비올레타를 찾아와 알프레도를 단념하고 헤어질 것을 부탁한다. 비올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