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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출근길 지하철역에 빽빽하게 늘어선 사람들이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이내 문이 열리고 차례로 줄지어 서있던 사람들은 어느새 빈자리를 찾아서 이리저리 날쌔게 움직입니다. 때론 다른 사람의 어깨를 밀치기도 하고 가방이나 신문을 내뻗으며 자리를 차지합니다.심지어는 노약자석에 슬그머니 앉아서 두 눈을 질끈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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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국 교무
2007.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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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주위 어른들로부터 여러 차례 들어본 질문입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대답도 바뀌었지만 옛날 어린이들은 한번쯤 이렇게 대답한 기억이 있을 겁니다. “대통령이요” 더군다나 서슴없이 말입니다. 그밖에 의사·교육자·법조인·외교관·기업인·예술인 등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아이가 커서 대통령이 되고 싶었던 이유는 모든 국민들이 행복하게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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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국 교무
2007.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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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다녀오겠습니다.”학교와 학원에 머무는 시간이 집에 있는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아이들이 선생님께 드리는 인사입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지경입니다.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골탑(牛骨塔)’이라는 말처럼 우리들은 가계비 지출에 있어서 최우선순위를 교육에 두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깁니다.그래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처참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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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국 교무
2007.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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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르륵~벌써 식사시간이 되었나봅니다. 아닙니다. 훨씬 지났습니다. 정신없이 바삐 일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모든 게 다 먹고살자고 하는 것인데…그래도 늦게나마 배꼽시계가 울려주니 고맙습니다. 무엇이든 좀 먹어야겠습니다. 하던 일손을 멈추고 단골로 다니는 식당으로 번개같이 달려가서 음식을 시킵니다. “아주머니, 밥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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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국 교무
2007.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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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힘들어! 잠시 쉴 겸 주저앉아 시원한 물 한잔 들이키며 무심결에 텔레비전 리모컨을 찾습니다. 그런데 무슨 까닭인지 제대로 작동하질 않습니다. 몇 번이고 힘주어 꾹꾹 눌러봐도 마찬가지입니다. 건전지를 바꿔 끼워도 변화가 없습니다. 마냥 갑갑하고 답답할 뿐입니다.고장 난 리모컨을 그저 손바닥에 툭툭 두드려봅니다. 하지만 아무리 두드려보고 흔들어 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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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국 교무
2007.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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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끼이익~ 쾅! 골목길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양쪽 모두 속도를 내지 않고 조심스레 운전해서 사람이 다치지는 않았나봅니다. 불행 중 다행입니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이러쿵저러쿵 옥신각신 얘기를 주고받더니 한사람이 휴대전화를 꺼내들며 말합니다. “법대로 합시다!"잠시 후 사고현장으로 출동한 경찰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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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국 교무
2007.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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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세상만사가 귀찮아집니다. 나를 찾는 사람도 없었으면 좋겠고, 내가 찾을 사람도 없었으면 합니다. 방에 콕 틀어박혀 혼자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만의 공간에 들어앉아 행여 누가 올새라 문까지 걸어 잠급니다. 몸이 피곤하거나 마음이 불편해지면 생기는 일입니다.‘휴~’하고 크게 한숨을 내쉽니다. 그리고선 뒹굴뒹굴 방바닥에 누워도 보고 때 아닌 낮잠도 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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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국 교무
2007.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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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애~’산부인과 분만실에서 힘찬 울음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여느 울음소리를 듣게 되면 마음이 애처로워지기 마련인데 이 울음소리를 듣는 사람들은 모두 만면에 웃음을 짓습니다. 새 생명의 탄생은 기쁨과 축복이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산고를 이겨낸 산모는 물론이요 온 가족과 친지들은 아기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와 함께 사랑을 건냅니다. 몇 해 앞서 태어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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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국 교무
2007.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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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신문의 한 코너에 실린 ‘숨은 그림 찾기'에 집중하곤 합니다. 얼핏 보기에는 한 컷의 만화로만 여겨지지만 본격적으로 달라붙어 구석구석 찬찬히 살펴보면 하나하나 찾아내는 재미가 보통이 아닙니다. “아싸~ 찾았다! 요기 있었네.” 대부분 한 눈에 착착 들어오니 숨은 그림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집니다.하지만 결국 한 두 개가 곤경으로 몰고 갑니다. 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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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국 교무
2007.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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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입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을 활짝 펴고 만나는 사람마다 반갑게 웃으며 안부를 주고받습니다. 때로는 정중하게 다가와서 "어떻게 지내십니까?”라고 묻고, 막역한 친구는 손을 흔들며 “잘 지내?”라고 물어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아마도 이렇게 대답하실 겁니다. “네. 잘 돌아갑니다.”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돌고 돕니다. 작년에 왔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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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국 교무
2007.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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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나 홀로 여행을 떠납니다. 복잡하고 분주한 일상을 잠시나마 잊고 새로운 활력을 얻고 싶어서 말입니다. 사실 말이 여행이지 그냥 무작정 떠나는 것입니다. 목적지는 친구가 추천해준 곳으로 정했고, 천 원짜리 김밥 한 줄과 생수 한 병 챙겨들었으니 출발준비도 완료!문제는 여기서부터 입니다. 운전대를 잡고 시동을 켜는 순간부터 말입니다. 어디로 갈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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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국 교무
2007.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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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아침을 맞이하여 달력을 바꿔달면서 사람들은 새롭게 결심합니다. '새해에는 운동해야지' '새해에는 공부해야지' '새해에는 담배를 끊어야지' '새해에는 살을 빼야지' 해마다 그랬습니다. 그리고는 얼마 못가서 더운물에 얼음이 녹듯 새로운 결심은 스르르 사라져버렸습니다. 올해도 그랬습니다. 작심삼일은 힘들이지 않아도 저절로 실천되지 않는것이 너무나 한탄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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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
2007.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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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개업하는 식당의 홍보전단지를 받았습니다. '품위 있는 분위기, 부담 없는 가격'이라는 글귀가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분위기와 가격으로 승부하는 식당? 가장 중요한 무엇인가 빠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외식을 하러 갈 때 기본적으로 고려하는 요소는 '최고의 맛' 또는 '맛과 영양이 듬뿍' 뭐, 이런 것이 아닐까요? 맛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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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국 교무
2007.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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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원불교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강의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럴 때면 자연스레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하나? 더군다나 교립학교의 교과목 가운데 원불교에 대한 강의를 담당하면 시험도 보고 성적평가도 해야 하니 학생과 교무, 모두가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어떤 경우든지 간에 일원상을 빼놓고 원불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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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국 교무
2007.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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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이 모인 길목을 걷다보면 이따금 “00를 믿지 않으면 지옥 간다”거나 “가정에 우환이 닥칠 것 같으니 00교로 오세요”라고 하는 협박과 저주에 가까운 종교선전을 접하곤 합니다. 친절하게 집까지 찾아와 초인종을 누르고는 내가 가진 종교에 대하여 서슴없이 ‘사이비종교·이단·유사종교’라고 규정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한편으로 분노에 가까운 불쾌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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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국 교무
2007.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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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살아가려면 적어도 두 가지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하나는 인터넷, 그리고 또 하나는 명상이다.이제 이 말은 서구에서 뿐 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유효하다. 인터넷이 정보의 바다를 헤쳐나가기 위해 필요한 ‘디지털 도구’라면, 명상은 삭막한 디지털 세계에서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아날로그식 무장’이라고 할 수 있다. I보보스-디지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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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천 교무
2003.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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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의 차 속에는 테이프 한두 개씩은 다 있을 것이다. 필자의 승용차에는 가장 즐겨듣는 염불테이프가 있다. 테이프를 틀고 싶을 때는 대부분 이 염불테이프를 틀고 따라 하는데, 승용차에 동승하는 사람들도 함께 염불을 하든지 아니면 조용히 들어준다.염불은 “우리의 지정한 주문 한 귀를 연하여 부르게 함이니, 이는 천지만엽으로 흩어진 정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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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천 교무
2003.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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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신문기사를 읽으면 예전에 찾아보기 힘들었던 자아계발을 위한 훈련에 관한 글들이 눈에 많이 띈다. 며칠 전 중앙일보의 기사에서도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소개했는데 끊임없는 잡념, 직업적 압박감, 스트레스 등에서 벗어나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찾기 위해 요?ㅈ自鏶ㅁ璲?등 동양의 심신 이완법(자연의학)을 배우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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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천 교무
2003.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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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요 중에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가 있다. 노래 가사가 좋아서 가끔 흥얼거리곤 하는데, 우리는 삶 속에서 그 사랑을 받고 있음이 분명하다. 사은께서 없어서는 살수 없는 은혜로써 우리에게 사랑을 다하고 계시니까.대종사께서는 인류의 ‘공익심 없는 병’을 지적하셨다. 무명에 가린 중생들의 삶은 오욕에 탐착하여 자기와 가족만을 위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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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천 교무
2003.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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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훈련원에 근무할 때 좌산종법사님께 받들었던 법문을 교육기관에 근무하면서 자주 반조하게 된다.좌산 종법사께서는 “훈련을 주관하다보면 규칙을 지키지 않고 훈련에 무성의한 경우가 생길텐데 그때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자비가 아니다.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죄를 짓게 방조하는 것이다”고 하셨다.이미 밝혔듯이 잘 배우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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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천 교무
2003.05.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