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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사고 현장에서 통곡하고 절규하는 참사자 유족들의 오열을 보고 참담하여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참사자들의 삼가 명복을 빈다.수 백명의 인명이 죽고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도 책임을 지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면피성 야단이 또 시작되었다. 지하철 입구에서는 위험물 반입을 통제한다며 출퇴근 하기에 바쁜 사람들의 가방을 뒤지
사설
원불교신문
2003.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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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경기 용인에 세워진 ‘헌산중학교’와 농촌지역인 전북 김제에 세워진 ‘지평선중학교’의 개교를 축하한다. 두 학교가 다 제도권 교육기관에서 교육 받을 수 없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립된 학교여서 그 개교의 의미는 더욱 크다.하나는 두 학교가 정규교육에서 할 수 없는 특성화 교육프로그램으로 헌산중학교는 지역환경을 교육프로그램에 연계하여 골프·스키를 특성화교
사설
원불교신문
2003.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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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로또광풍’이 휩쓸고 있다. 광풍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니 걱정이다.언론매체들은 로또복권 열기를 부추기고, 정부도 ‘인생역전(人生逆轉)’이라는 문구로 사행심을 부채질 하고 있다. 단돈 이천 원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횡재가 있다는데 어느 누가 입맛을 다시지 않을까. 유혹에 넘어가지 않은 사람이 오히려 바보인지 모르는 사회가 되었다
사설
원불교신문
2003.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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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인권위원회’발족에 기대한다. 좌산종법사는 새해를 맞으면서‘절대 약자들을 보살피자’는 법문을 발표하여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었다.지금 세계는 정치, 경제, 인종, 종교등 여러 문제로 핍박받고 굶주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사회에도 성매매, 가정폭력, 실직, 장애등 사회적 편견과 제도 미흡으로 인간다운 삶을 살지
사설
원불교신문
2003.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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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은 민족통일사에 한 페이지를 기록할 것이다. 50년간 겹겹히 쳐 남북 왕래을 막던 철조망을 걷고 한이 서린 육로(陸路)를 뚫었다. 남북을 잇는 이 육로가 지금 시작은 금강산 관광길로 뚫렸지만 머지않아 동해안을 따라 북으로 오르며 동해 푸른 물 넘어 펼쳐진 태평양을 보리라. 그리고 내달아 백두산에 올라 저 넓은 대륙 만주벌을 가슴에 안을 것이다.육로
사설
원불교신문
2003.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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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근원성지가 있는 영광이 핵폐기물 처리장 설치 후보지 네 곳 중의 하나로 발표되었다. 그간 교단의 환경단체에서 영광에 핵폐기장 설치가 부적절함을 객관적 자료로 제시하며 지역민들과 함께 반대해 왔고, 교법 실천의 생명운동으로 사회 환경단체와 연대하여 핵(핵발전소)을 반대하여 왔으나 정부는 이러한 우리들의 뜻과는 배치되는 결과를 내어놓았다.정부에 묻고싶다.
사설
원불교신문
2003.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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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북한의 핵문제를 풀기 위해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특사로 북한에 갔다. 특사는 햇볕정책을 주도한 인물로 북한에서도 남한 인사 중에서 가장 기피하지 않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핵문제에 투명해야 한다. 핵무장 해제를 강경하게 몰아붙이던 미국도 대화로 풀겠다고 한다. 남한의 모든 동포들도 북한이 핵
사설
원불교신문
2003.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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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시작한 새해 벽두부터 교단은 심각한 문제에 긴장하고 있다. 정부 에너지사업을 대행하는 주)한국수자력원자력(한수원)이 핵폐기물 저장소 건설 후보지 중의 하나로 영산성지가 있는 영광지역을 거명하더니 새해 들어 후보지 발표 없이 바로 건설지를 확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교단이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정부가 교체되는 과도기에 새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사설
원불교신문
2003.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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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일생동안 가질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될까? 이런 부질 없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한 신문에 어느 여교수의 죽음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그 기사를 보고 평범하게 일생을 살다 간 사람의 삶도 이렇게 아름답고 고귀할 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정년퇴임하여 살다 죽은 여교수는 전재산을 정리하여 4억원을 제자들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돈 4억원은 요즘
사설
원불교신문
2003.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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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교무 자격검정(교무 자격고시) 1차 전형에서 불합격 2명, 과목 불합격 21명, 과락 3명이 나왔다. 불합격자는 일년간 공부(준비)하여 내년에 재응시하여야 한다.물론 석사과정의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진학도 일년간 보류된다. 문제는 교무 자격고시는 정원전형이 아니라 기준전형을 하는 시험이다. 불합격 시키기 위하여 시험을 치르 는 것이 아니라 일정 수준에 도달
사설
원불교신문
2003.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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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간지가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어린이를 돕자는 캠페인을 벌이며 적극 앞장 섰다. 최근 북한은 핵문제로 인한 세계의 제재 기류로 지원이 축소되고, 국내에서도 경제교류와 현금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일부 강경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눈길을 끈다.‘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의 7세 이하 어린이 78%가 영양실조로 신음하고 있으며, 5세
사설
원불교신문
2003.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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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신앙생활 홍보물을 받는 모든 이에게 크나 큰 감응을 주시어 지금까지 무종교로 살아온 지난 날을 후회스럽게 생각하고 대종사님이 깨치신 일원상의 진리인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의 진리를 인지하게 하시어 정법회상을 만나서 신앙생활을 통해…’자기 신앙생활의 체험을 가지고 비신앙인에게 원불교 신앙을 권유하기 위해 만든 안내서 책머리에 넣은 ‘당신을 위한 기도문
사설
원불교신문
2003.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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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해를 맞으면 교단은 희망으로 출발을 한다. 하지만 한편에는 인사철이 겹쳐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교무도 있다.중앙총부 시무식에서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지도급 교무가 “요즈음 전화 받기가 곤혹스럽다”고 했다. 걸려오는 전화마다 인사에 관계된 내용으로 듣고 있으면 ‘이래서 되겠는??玖庸??‘마음이 아파서’ 무슨 이야기도 할 수가 없다고 했다.인사는 공
사설
원불교신문
2003.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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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여는 원단(元旦) 새벽 중앙총부 신정절 기념식에서 좌산종법사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었다.하나는 “약한 것을 잘 보호해 주려고 하고, 도와주려고 하는 이 마음이 바로 어진 마음이요, 성인의 마음이요, 나아가서는 복덕성(福德?)이다. 복덕성은 마치 샘과 같은 것이다”고 했다.샘은 목마른 자의 갈증을 면해 준다. 샘물이 아깝다고 물을 퍼주지 않으면 썩어서
사설
원불교신문
2003.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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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 해를 돌아보면 교단과 국가가 의지를 활짝 편 신나고 함박웃음 터지는 한 해였다.교단은 미국에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를 설립했다. 미국권 교화를 위하여 현지에서 현지어로 교역자를 양성하는 교단사적 일을 이루었다.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개교는 교포 중심의 교화에서 현지인 교화를 적극적으로 펴려는 교화의지 실현으로 해외교화사를 새로 쓰기 시작했다. 미주선학원
사설
원불교신문
2002.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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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출가식에는 파란눈의 독일인(독일명:peter stabnau, 법명:원법우)이 삭발을 한 모습으로 하얀 교복을 입고 원로종사로부터 법락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동양인으로 출가식을 올린 교역자는 몇 명 있으나 서구인으로 출가식을 올린 사람은 처음이다. 외국인이 전무출신을 서원하고 소정의 과정을 거쳐 출가식을 올리는 것이 희귀한 것이 아니라 서구사상의 문화
사설
원불교신문
2002.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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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구 일산교당이 교당을 신축하고 봉불식을 올렸다. 서울교구에서 제일 큰 교당건물의 신축봉불식에 참석한 축하객들은 이제까지 교당 건축에서 보아왔던 것과는 다른 점에 신선함을 느끼면서도 생소함을 감추지 못했다. 일산교당은 서울 외곽도시로 개발 계획된 일산 신시가지의 종교부지를 10년 전 매입하여, 시가지가 형성되자 6년 전 교당이 설립되었다. 이로인해 건축
사설
원불교신문
2002.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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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를 성스럽고 아름답게 꾸미는 것도 중요하지만 길이 보존하면서 그 훼손이나 폄훼를 막는 것은 더 중요하다. 지금 일원회상을 열은 소태산 대종사가 탄생하고 대각하였으며, 원불교의 발상지인 영산성지 바로 옆에 핵폐기물 저장소를 설치하려는 것에 전국 교도들이 분노하여 일어섰다. 11일 영광에서 열리는 핵페기장 설치 반대 궐기대회가 바로 그것이다. 이는 영산성지
사설
원불교신문
2002.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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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란 한 사람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기 보다 몇 대를 거쳐 많은 인연이 오고가면서 이루어진다. 새등이는 오늘부터 시작이 된다고 보아야 한다."흙이 좋아서 흙의 혼을 살리려 펼생을 흙과 함께 산 한 도예가가 자기의 작업장과 작품을 교단에 내놓아 '새등이문화원'으로 새롭게 풀발하는 개원식에 참석한 인사들에게 말한 소회이다. 이 말은 도예가의 철학이기도 했다.
사설
원불교신문
200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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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외국인 신부가 한국종교인모임을 보고 "지구상에서 한 지역 종교인들이 유일하게 화합한 모습"이라고 표현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신부가 종교음악제에 참석했다면 감탄은 더 했을 것이다. 타종교 수도자가 신앙하는 대상에게 바치는 찬송을 다른 신앙의 수도자가 듀엣으로 노래를 하는 일은 한국적정서 속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아름다움이다. 한국인의 심성에
사설
원불교신문
2002.11.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