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김도심 교무]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고 있는 강명구 평화마라토너를 만나기 위해 원불교 응원단은 지난 5일~7일 중국 하북성 장자구시로 갔다. 첫날 밤늦게 도착한 탓에 다음날 새벽 5시에서야 호텔 로비에서 강명구(법명 진성․중곡교당) 교도를 만났다. 구릿빛으로 변한 그의 얼굴을 마주하고서 손을 맞잡은 순간, 그동안 그가 홀로 겪었을 어렵고 힘든 과정이 그대로 전해졌다.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뜨거운 무언가가 복받쳐 올라와 말을 할 수가 없어서 한참을 그렇게 붙잡고 있었다.우리는 서로 간단한 인사를
281자에 불과한 깨달음의 경지라고 해야 할 것인가. 분명 깨달은 사람의 목소리이다. 은 중국 임제종의 몽산덕이선사(蒙山德異禪師, 1231-?)가 지은 것이다. 이 글은 경전에 다름 아니다. 사실 팔만대장경에는 부처님의 말씀만이 아니라 계율도 있고, 조사의 어록이 수록되어 있음에도 경이라고 한다. 조사라고 칭하는 분 모두는 부처님의 깨달음을 이은 분들이니 모두 석씨가문(釋氏家門)의 대를 잇고 있는 것이다. 목숨을 걸고 도를 향해 정열을 불태운 분들만이 가능하다. 이 좌선문은 그것을 역력히 보여주고 있다.2천 5백 년
남북정상회담이 있던 날 평화의집 저녁만찬은 평양냉면이었다. 남쪽에서 열리는 분단 역사 최초 정상회담에 남한식 음식을 준비했을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다. 상대방 배려다. 덕분에 평양냉면은 뜨고 말았다. 그날 남쪽 평양냉면집은 모두 인산인해를 이루었다는 소식이 큰 뉴스가 되었다. 평양 소리만 들어도 두드러기가 나는 사람들도 평양냉면은 즐겨 먹으니 평양냉면은 음식통일을 이룬 지 오래되었다. 아마 분단의 아픔을 겪지도 않았을 것이다.이번 유라시아횡단 평화순례마라톤은 나의 개인사에서 시작되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살아생전 북의 고향을
‘통일이여! 평화여! 한반도의 번영이여! 일원세상이여!’ 이렇게 쓰고 보니 이 거룩한 단어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정상들에게 예포로 예의를 표하듯 감탄사를 쏘아 올려 예포를 대신해야겠다.‘아! 통일이여! 평화여! 한반도의 번영이여! 일원세상이여!’ 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여 나는 초원을 달리며 소리 높여 허공에 외쳤다. ‘아! 통일이여! 평화여! 한반도의 번영이여! 일원세상이여!’ 이제 이 거룩한 단어들이 생명이 붙어 온 세상에 퍼져나간다.“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바야흐로 물질개벽이 분수를 모르고 날뛰고 있다. 아니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인류의 손을 벗어나는 초입의 지경에 까지 온 것이다. 아침 휴대폰을 켜자 구글 음성검색이 인사를 한다. “차차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응 잔잔한 음악” 하고 말하자 나나무스꾸리 노래로 안내해 준다. 하루하루 자고 나면 신세계가 펼쳐진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잠도 안 잔다니 발전속도가 무어의 법칙을 능가한다. 물질의 발달을 기반으로 세상은 발전하여 더 없이 좋아지는데 ‘역린’을 건드렸다. 이른바 직업이 사라지는 것이다. 일 즉 노동은 꼭 돈을 버는 것도 있
벌써 수선화가 피었다가 졌습니다. 산기슭의 낙엽 사이에서 복수초(福壽草)가 피었고 토끼풀이며 패랭이, 쑥이며 바랭이 그리고 달래며 온갖 종류의 이름 모를 잡초들이 지난겨울의 흙을 뚫고 새싹을 내밀고 있습니다. 이제 며칠만 지나면 온 세상이 초록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무성한 사랑으로 서 있고 싶다. 미서 당신이 내게 보낸 문정희의 시 “찔레”의 한 구절입니다. 감사히 받아 여러 번 읽었습니다. ‘무성한 사랑’이란 얼마나 어려울 것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냥 서 있기만 하는 것으로 사랑이 무성해진다
I. 인공지능 출현의 역사적 의의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산업의 지대한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산업혁명이라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이 불러올 문명 전반의 대 변혁을 고려하면 산업혁명이란 명칭으로는 오히려 부족한 측면이 있다. 왜냐면 인공지능은 지금까지 있어온 3차례의 산업혁명과는 차원이 다른 대 혁명 즉 개벽을 불러 올 것이기 때문이다.지구의 나이는 45억 년쯤 된다. 이후의 중요한 역사적 대변혁의 계기를 요약하면 아래 와 같다 하겠다. 45억 년 전: 지구의 생성/ 38억 년 전: 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