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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세존이시여. 무상정등정각을 얻고자 마음을 세운 선남자 선여인은 어떻게 그 마음에 머무르며, 어떻게 (물러서는) 마음을 항복 받습니까?(世尊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云何住 云何降服其心).”‘응운하주 운하항복기심’은 『금강경』을 읽어나갈 때도 중심이 되는 질문이고, 공부인들이 살아가면서 잊지 않고 되새겨야 하는 화두이다.산스끄리뜨어 『금강경』의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이 질문이 2가지가 아니었음은 많이 알려졌다. 한역 경전의 생략과 오역을 수정하고자 인도까지 왕래한 현장은 “응운하주 운하수행 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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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교무
2022.02.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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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세존이시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선남자 선여인은 마땅히 어떻게 주하며 어떻게 마음을 항복 받습니까?(世尊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云何住 云何降服其心)”『금강경』 2장에 나오는 수보리의 질문이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산스끄리뜨어 ‘anuttarā samyaksambodhi’를 음역(音譯)한 것으로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으로 번역된다. 그런데 2장의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은 구마라집의 의역(意譯)이다. 이에 대한 산스끄리뜨어는 ‘보디사뜨와야나 삼쁘라스티따(bodhisattv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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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교무
2022.02.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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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희유하신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을 잘 호념하시며 모든 보살에게 잘 부촉하십니다.”『금강경』 2장에서 수보리가 부처님을 찬탄하는 내용이다. 호념은 부처님이 그 보살을 마음으로 염려하여 보호하고 지켜주는 것이고, 부촉(付囑)은 보살들에게 앞으로의 일을 격려하고 부탁하는 것이다.『금강경』에서 강조하는 ‘반야’는 ‘연기된 모든 존재는 공(空)하다는 것을 보는 지혜’를 말한다. 이는 나를 버리고 일체 생령을 위한 마음을 내는 것으로 이어진다. 나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너를 위한 공부, 우리를 위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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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교무
2022.02.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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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정산종사는 원기21년(1936) 초기 원불교의 정기간행물인 『회보』에 5회에 걸쳐 『금강경해(金剛經解)』를 연재했다. 구마라집 본 『금강경』을 저본으로 해 한글로 번역했는데, 소명태자의 분과에 맞춰 설명하면 1장~14장은 전체 내용을 대부분 다뤘지만, 이후는 많은 부분을 생략했다.정산종사는 머리말에서 『금강경』의 뜻이 매우 심오해 쉽게 이해하기 어렵지만, 지금은 인지가 발달되는 시대이니 성심(誠心)으로 생각하면 자연이 진리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또, 『금강경』은 본래 인도 말로써 중국에서 번역됐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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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교무
2022.01.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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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20여 년 전, 원불교에 막 입문한 청년 교도였을 때의 일이다. 우연히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을 안내해 경주의 박물관에 가게 됐다. 불상을 처음 본 그에게 서툰 영어로 ‘신(神)’이 아니라 ‘깨달은 사람’임을 설명했던 기억이 난다. 기독교 세계관만 접하고 있었던 그는 ‘깨달은 사람은 신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며 호기심을 보였다. 꼭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절대자와 인간을 구별하고 절대자에게 귀의하려는 생각은 사람들의 일반적인 사고방식인 듯하다.그런데, 『금강경』 1장에 나온 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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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교무
2022.01.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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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불경은 ‘여시아문’으로 시작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활동한 2500여 년 전에는 종이가 귀해 법문을 구전으로 전할 수밖에 없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열반 후, 부처님의 말씀이 결집된다. 마하가섭의 주도로 제자들이 모여 부처님 말씀을 모으고 선별한 것이다. 한 제자가 자신이 들었던 법문을 대중 앞에서 이야기한다. 대중이 듣고 이 말씀이 부처님의 말씀이 맞다고 동의하면, 부처님의 법문으로 인정됐다. 그러면 대중이 다 함께 암송하면서 이 법문이 구전됐다고 한다. 이렇게 정리된 법문이 노래처럼 암송되면서 구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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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교무
2022.01.04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