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발전에 헌신한 20명 전무출신 퇴임봉고식
전산종법사, “내 마음 거래 자유할 힘” 부탁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일원대도에 귀의하고 거룩한 공도사업에 동참해 영광이었다. 지난 시간 스승님과 동지들의 호렴 속에 대과 없이 현직 근무를 마칠 수 있었다.”

원불교 교단 발전에 평생을 헌신한 20명의 전무출신이 지난 시간에 대한 회고와 감사를 법신불 사은전과 대중에게 전했다. “(이제는) 자랑스러운 후진에게 모두 맡기고 영생을 준비하겠다”는 다짐도 함께였다. 퇴임고유문을 낭독한 퇴임자들에게 대중은 뜨거운 박수로 응원과 축하의 마음을 보냈다. 3월 13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퇴임봉고식에서다. 

전산종법사는 퇴임자들에게 축하 선물을 전한 뒤 “어른들을 보면 ‘참 애쓰고 사셨구나’는 생각이 든다”며 “교당과 기관을 발전시킬 때 여기 계신 교무님들이 아니면 이룰 수 없었다”는 말로 퇴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전산종법사는 퇴임 이후의 시기에 대해 “소태산 대종사께서 보너스로 주신 기간”이라고 말한 뒤 “원로 선진이 수도원·원로원에서 적공하는 기운이 교단에 큰 기운을 준다”며 퇴임 이후의 적공을 강조했다.
 

또 전산종법사는 “우리가 얻어야 할 능력은 ‘생사거래를 자유할 힘’이다. 이를 바꿔말하면 ‘내 마음의 거래를 자유할 힘’이다. 이 두 가지가 우리가 노년에 정진·적공할 과목이 아닌가 한다. 퇴임하는 교무님들이 같이 공부길을 잡고 노력했으면 한다”는 부탁도 전했다.

재가교도를 대표해 축사를 건넨 김창규 중앙교의회의장은 “자신의 처지와 이해는 불고하고 오직 교단을 향한 서원일념으로 크고 작은 불사를 이뤄온 것은 그야말로 천지행을 실천해온 것”이라며 퇴임자들의 공덕을 기렸다. 

이날 퇴임식에 참석한 주교선 교도(중흥교당)는 “이안성 교무님은 한평생 우리를 위해 일하셨다.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고, 금마교당 교도들은 “‘오직 교도’뿐이었던 우리 (김성희) 교무님은 늘 법문과 도량관리에 힘써주셨다. 많이 그리울 것 같다”는 말로 지난 시간을 소회했다. 

한편 이날 이응준 교무(영산선학대학교)는 축하공연을 통해 선진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2024년 3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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