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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한번은 비행기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할때가 있다. 기내에서 식사와 음료수를 마시며, 하루 반나절을 한 자리에 앉아 상공을 날아야만 한다. 자유스러운 것은 화장실에 가는 것 뿐이지만 화장실 역시 사람들로 장사진일 때가 태반이다.화장실의 빨간 등이 파란 불로 바뀌고 빈방(空室 Empty Room)이라는 불이 들어오는 것이 얼마나 아쉽게 기다려지는지, 장
학술
원불교신문
2004.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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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혜화(경식·일산교당)▶그림 : 김 찬(원찬·돈암교당)노송이 병풍처럼 둘러선 구간도실, 고즈넉한 여름밤을 소쩍새가 울기 시작했다. 촛불 일렁이는 방에서 좌복을 펴고 앉은 소태산은 이미 술시(戌時) 초부터 눈을 감고 돌부처인 양 꼼짝을 하지 않았다. 그는 제8식 아뢰야식에 갈무리된 에너지의 깊은 샘에서 생생약동하는 기(氣)를 뿜어 올리고 있었다. 그
이달의 기획
2004.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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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교단 어느 기관에서 정년연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 전화가 왔다. 물론 두 번도 생각하지 않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평소에 젊은 전무출신들이 그들의 젊음과 의욕·능력 등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채 늙도록 보좌 노릇을 면하지 못한데 대한 안타까움과 미안함에 대한 반향이었다.사람이 나서야 할 자리에 주저 없이 당당하게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러설
미니인터뷰
2004.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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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님께서는 이 세상 그대로가 산 경전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본다면 이 세상은 우리들의 영원한 학교이며 우리들은 영원한 선생인 동시에 학생인 것입니다. 원불교는 人生의 대학교입니다. 이 학교에서 人生을 배우고 삶을 배우고 마음 사용하는 법을 배웁니다. 마음을 잘 사용하기 위한 대표적 수행법으로써 삼학수행이 있습니다. 삼학수행이 왜 필요한지에
교화
2004.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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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품 3장은 열반의 시기가 가까울때 스스로 해야할 주의공부를 밝혀주시며 청정일념과 서원일념으로 자신 정리와 최후사에 대한 부탁을 준비하라 하신 내용이다. 먼저 일에 일생을 걸려 벌려놓은 사업을 한순간에 장난감 치우듯 정리하고 놓아버리기란 어려운것이다. 그래서 큰 일을 하고 큰 계획을 세우는 사람일수록 정법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일원상의 진리와 삼학으로써
학술
2004.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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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교단은 ‘교화’란 화두를 붙들고 씨름하고 있다. 많은 대책들이 나오지만 기대 이상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몇 년 전, 교화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최희공 원무가 자신에게 확실한 대안이 있다고 하였다. 그 방법은 교당이 교법대로 교당내왕시주의사항을 시행하면 교화현장은 새로워지고 성장도 더불어 이루어진다고 하였다.사실 그동안 상시
학술
2003.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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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는 엿판을 맨 제자들에게 “너희들이 지금 이러고 있는 것이 한 개인을 위하고 한 가정을 위하는 일이 아니다. 세계 사업을 하는 것이다.”고 말씀하셨다.}익산 총부 건설 당시 초기 공동체의 유지대책으로 엿을 고아 엿판을 들고 한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행상을 나서는 제자들에게 격려하신 말씀이다.이 법문의 요지는 모든 일과 물건을 잘 단속하지 못함으
교리에 바탕한 마음공부
2003.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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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월드컵의 열기가 한껏 발산되었던 서울시청앞 광장. 그로부터 정확히 1년이 지난 지난 31일 오후2시 또한번의 함성과 박수소리가 그곳에서 울려 퍼졌다. 새만금간척사업의 중단과 생명·평화를 염원하며 3월28일 부안 해창갯벌에서부터 묵언으로 ‘세 걸음 걷고 한번씩 절’하며 309km를 걸어온 네명의 성직자를 환영하는 양심의 울림이었다. 아파하는 땅 어루만
미니인터뷰
우세관기자
2003.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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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견성 4단계 보림(保任)하는 공부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보림이란 말은 진리를 깨친 후 안으로 힘을 단련하는 공부를 말한다. 1단계 만법귀일의 실체를 증명하는 공부와 2단계 진공의 실체를 아는 공부, 3단계 묘유의 용을 아는 공부를 견성이라면 견성후에 깨친 그 자리를 잘 단련하는 것이 보림하는 공부이다.이 진리를 깨친후에 진리를 활용하는 근기에는 돈
학술
정리 정도연기자
2003.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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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대학원대학교 예비교역자들은 몇 년 동안 교립학교 중학생을 대상으로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인성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훈련에 참석했던 한 학생의 이야기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그 중학생은 훈련중에 만원을 주웠단다. 그 돈을 주운 순간 누구 보는 사람이 없는지 두리번거렸고 그 돈에 욕심이 생겼단다. 그런데 갑자기 마음공부가 생각나서 요란했던 마음을 챙겨보니 그
정전
한덕천 교무
2003.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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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엔 구름 한 점 없고 소나무 사이로 향기로운 산들바람이 불어와서 낯을 간지럽게 한다. 물이 가득 찬 저수지의 표면은 고기 비늘처럼 반짝이고 산에는 단풍이 물들어 간다. 내가 사무실로 나가기 전에 우리 부부가 아침식사를 마치고 자주 들러는 이 곳 청풍공원은 시가지를 한 참 벗어난 곳이어서 공기가 참 맑다. 비교적 건강한 나는 확연하게 느끼지 못하지만, 병
이 한권의 책
이인창 교도
2002.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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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38년간 우리 교전을 봉독하며 일원상의 신앙원리와 수행원리를 대종사님·정산종사님의 가르침을 빌려 정리해 보았다. 우리가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으로 모시는 것은 그 진리를 믿고 받들어 복락을 구하는 데 있으니 일원상의 내역은 사은이요, 사은의 내역은 우주만유로서 천지, 만물, 허공, 법계가 다 부처이니 어느 때 어느 곳이든 경외심을 놓지 말고 존엄하신 부처
미니인터뷰
김제원 교도
200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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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루사’와 수해로 희생된 246명 영령들의 완전한 해탈천도를 염원하는 수해 희생자 합동 위령제가 25일 중앙총부에서 열렸다. 수덕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전국각지에서 참석한 출가교도를 중심으로 진행, 뜻하지 않은 재해로 준비 없는 죽음을 맞이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불토낙지에 수생하길 염원했다. 조정중 수덕회장은 축원문을 통해 “모든 애착과 탐
교화
정도연기자
2002.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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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마다 실시하는 법위사정을 앞두고 법위단계별 훈련이 막바지에 오른것 같습니다. 대종사님께서 개교의 동기에 밝히기를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써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려함이 그 동기니라’고 하셨습니다. 정기훈련법과 상시훈련법을 제정하시고 동(冬)·하(?) 3개월씩 합숙훈련을 시키시었던바 염불·좌선·기도로 정신수양
교리에 바탕한 마음공부
김광인 교무
2002.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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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추억의 익산총부 공타원(空陀圓) 조전권(曺專權) 종사(宗師)는 1910년 1월 4일 전북 김제군 금산면 구월리에서 부 조송광 모 최형엽의 2남 4여 중 넷째로 출생한다. 7세 때 어머니를 여의고 맞이한 새 어머니는 다시 3남 2녀를 두게 된다. 활달한 성격에 기독교를 신앙하며 각별한 효성으로 형제간에 우애한다. 부친은 원평에서 한약방을 연 24세의
이달의 기획
김학인 교무
2002.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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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소리합창단의 발전적 계승 음악사랑의 한길에 옛 인연 뭉쳐 역시 합창은 혼성이 제 맛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서울회관 4층 소법당은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서울교구 금강합창단의 정기연습 날이기 때문이다. 서윤창 지휘자(연세대 사회교육대학원 교수, 신촌교당)의 열정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단원들의 소리가 어우러지면 멋진 하모니가 연출된다. 먼저 발성연습
미니인터뷰
문향허기자
2002.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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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주에는 꺼지지 않는 영원한 광명이 있다. 그것은 여래의 수명이다. 성품을 깨달아서 여래의 수명을 깨닫고 단련하는 것이 성리공부의 시작이요, 끝이다. 성리는 마음의 뿌리다. 보이지 않는 한 물건이 나무를 육성시키듯, 우리의 마음도 몸을 형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대종사님께서 정산종사께 “당분간 성리에 대해서 닫으라” 하셨다는
교화
정리 노태형기자
2002.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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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갑을 맞아 문집을 발간하고 온 가족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신사년 회갑을 맞아 지금까지 살아오며 쓴 글을 모아 ‘마음의 고향’이란 문집을 발간하였다. 내일의 주역이 될 청소년을 가르치겠다고 교육계에 몸담아 온 지도 어느덧 32년. 때로는 명상에 잠길 때도 있었고 자연의 신비로움에 동화되어 낙서를 하기도 했다. 그동안 모았던 메
미니인터뷰
김대성교도
2002.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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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성(鐘聲)은 근일 가정지사(家庭之事)에 괴로움을 느낀바 있어, 잠깐 집을 떠나 두루 다니면서 정신소창(精神蘇暢)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본부(本部) 동래면 석사리 도작곡 소림굴에서 일숙(一宿)하고, 익일 평명(平明)에 동창(東窓)을 열고 홀로 안저 수영산(水營山)을 바라보니 마침 정상에 일편흑운(一片黑雲)이 일어나서 일광(日光)을 음폐(蔭蔽)하야 가려
교화
정리 우세관기자
2002.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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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뉴욕과 워싱턴의 테러와 아프카니스탄의 공습으로 인해 열반한 영가들을 위한 해탈천도와 중동지역의 평화를 위한 ‘평화와 천도를 위한 기도식’이 19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됐다. 이날 참석한 대중들은 기원문을 통해 ‘문명의 이기로 극치를 달리는 이 때에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유명을 달리한 영가들로 하여금 애착 탐착
교화
원불교신문
2002.01.2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