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 인도(引導)! 교화의 명령
정신은 주인공, 물질은 창조된 피조물
개교의 동기 실현, 스스로 단장되는 역할 충실

▲방길튼 교무
   전북교구 서전주교당
개교의 동기는 미래시대에 새 종교를 세우게 된 설립동기를 밝힌 교단관이며, 대종사께서 과학문명의 개벽시대를 책임지시고 나오신 부처님이며 이 회상은 주세교단이라는 근거를 밝힌 법문입니다. 또한 정신개벽으로 교화하라는 대종사의 지상명령문이기도 합니다.

과학! 미래시대의 모티브. 대종사님은 과학시대를 책임진 성자!

'현하 과학문명이 발달됨에 따라~' 이 문장이 바로 대종사가 새 시대의 주세불이라는 근거입니다.
미래는 과학의 시대입니다. 과학은 무엇이냐? 과거에는 없었던 18세기 중엽 이후에 생긴 물질을 보는 새로운 세계관이요 문명입니다. 자연현상을 가정·실험·관찰·증명을 통해 법칙과 이론을 만들어 내는 수학적 사고이며 사변이성의 산물입니다. 과거에는 기술은 있었어도 과학은 없었습니다. 이 기술에 과학이 적용되어 물질문명에 혁명을 일으킨 것입니다.

과학에는 두 얼굴이 있습니다. 하나는 인류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편리와 풍요를 주었고(교의품 32장), 반대로 위험과 악용의 염려(교의품 31장)를 안겨주었습니다.
대종사께서는 이런 과학문명의 편리와 풍요에 따른 인간정신의 마취와 악용의 우려에 대한 해법을 우리에게 일러주기 위해 구도·대각하시고 전법하셨습니다. 대종사의 출현 배경은 후천개벽시대의 과학문명입니다. 앞선 성자들이 선천의 농업혁명에 의한 인간상실이라면 대종사님은 후천의 과학혁명에 의한 인간상실에 있는 것입니다.

정신은 창조자라면 물질은 창조된 피조물이며 정신의 대상이요 경계이다.

대종사는 이런 문명 현상을 보시고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표어를 제창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물질과 정신의 관계는 어떻게 봐야될까? 정신과 물질의 관계는 일원론적 관점에서 보면 구분할 수 없는 하나입니다. 물질이 곧 정신이고 정신이 곧 물질입니다. 그런데 운용의 관점에서 보면 정신은 주체고 물질은 활용의 대상(從)이며, 생활의 관점에서 보면 물질과 정신은 병행되어야 하는 것입니다.(영육쌍전의 입장)

개교의 동기는 주종의 관점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주종의 관점에서 보면 정신은 주인공이며 물질은 정신의 산물입니다. 정신은 창조자라면 물질은 창조된 피조물이며 정신의 대상이요, 경계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물질은 유형의 물질뿐만 아니라 무형의 물질도 있습니다.

이데올로기, 사상, 법률, 신념, 언어, 지식 생각 등도 물질입니다. 정신은 한마디로 깨어있는 마음, 정신차린 마음, 각혼(覺魂)(원리편 12장)으로 유념, 주의심, 공부심, 챙기는 마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종사는 이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고 확장하여 개벽시키도록 했습니다.

'생각을 생산하는 그것, 그 자리'를 활짝 활짝 열고 또 열라는 것입니다. 정신개벽은 각(覺)을 더욱 확장시킨 것이며 사회화시킨 것입니다.

신화적 종교를 진리적 종교로, 이념적 도덕을 경계속의 사실적인 도덕으로

대종사님은 물질의 노예생활을 하는 파란고해의 생령들을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 물질의 세력을 항복받고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는 낙원으로 인도하려 합니다.

그렇다면 진리적 종교의 신앙이란 무엇일까요? 진리에 부합되는 신앙입니다. 진리란 참된 이치로써 천조(天造)의 대소유무의 이치(〈정전〉 사리연구)를 말합니다. 이 대소유무 이치에 부합된 가르침은 곧 일원상의 진리입니다. 일원상의 진리를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타력신앙과 자력신앙을 아우르는 자타력병진 신앙입니다.

사실적 도덕의 훈련은 사실에 부합된 도덕을 훈련하자는 것으로 사실의 사(事)는 인간의 시비이해(〈정전〉 사리연구)의 경계입니다. 시비이해의 경계속에서 도(道)에 바탕하여 덕을 나투는 훈련입니다. 사실적 도덕은 사은을 신앙의 강령으로, 삼학을 수행의 강령으로 삼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보은불공과 삼학수행의 실지훈련을 하자는 것입니다.

대종사는 종교적 진리 즉, 신화적 종교를 진리적 종교로 돌려 신앙세계를 구원하셨습니다. 또한 이념적 도덕을 경계속의 사실적인 도덕으로 돌려 수행세계를 정화하셨습니다. 미래시대는 진리적이고 사실적인 이 두 길을 벗어나서는 구원도 구제도 없습니다. 이것이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고 개벽시키는 축이요 방법입니다.

낙원 인도(引導)! 교화의 명령

우리는 낙원 인도자입니다. 대종사께서 정신개벽으로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정신개벽의 교화자요 길잡이입니다. 나 자신을 파란고해의 중생심에서 정신개벽된 광대무량한 낙원심으로 인도해야 합니다. 이것이 교단백년을 향한 자신성업봉찬입니다.
그리고 이 자신성업봉찬의 정신개벽의 법력으로 모든 생령들을 낙원으로 인도해야 합니다. 이것이 교단백년을 향한 교화대불공인 것입니다.

밖에서 안으로 동포들을 대종사님의 법문에 입교시켜야 합니다. 교화대불공을 해야 합니다. 또한 입문한 교도님들은 자신성업봉찬하는 지도인으로 훈련받아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이는 자신성업봉찬으로 자신을 인도하고, 교화대불공으로 생령을 인도하는 자세가 요청됩니다.

'개교의 동기'의 실현은 단장의 지도인 역할로부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인도하는 지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지도인이 되자는 것은 단장이 되는 것입니다. 경산종법사의 2만 단장되기 운동에 헌신하고 참여해야 합니다. 결국 개교의 동기의 실현은 단장은 지도인의 역할에 충실하고 단원들은 예비단장이 되거나 단장의 심경이 되어 인도자의 역할을 준비하고 수행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여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는 것! 이것이 대종사의 일대경륜이요 제생의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로부터 일체생령에 이르기까지 정신을 개벽하여, 개벽되어가는 물질문명을 선용하고(경의편 2장) 물질과 정신 양방면의 문명을 병행하여(교의품 31장) 이 세상에 낙원을 광대하게 확장하고 무량하게 생산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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