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고, 교복 물려주기 운동

▲ 원광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졸업가운을 입고 졸업식을 했다.
원광고등학교(교장 김종천)에서는 2010학년도 졸업식부터 졸업식장의 차분한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졸업식 가운을 제작했다.
요즘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난잡한 뒤풀이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가운 제작 비용은 학교운영위원에서 2천만원을 모금해 학교측에 기증했다.

학생들은 9일 졸업식에서 교복 대신 가운을 착용함으로써, 바람직한 학교 문화 만들기와 건전한 졸업 문화 정착에 일조를 했다. 또한 몇 년 전부터 지속되어 온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교복 물려주기 운동은 어려운 여건에 있는 후배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선후배간의 유대를 형성하는 정서적 효과가 있다.

송태규 교감은 "졸업가운을 입고 졸업식을 하니까 학생들이 한결 자부심을 느끼고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낼수 있었다"며 "졸업식에 참석한 학부모들도 이구동성으로 멋스럽고 의젓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에서 김 교장이 교내 장학금으로 1천만원을 희사해 장학사업에 힘을 실었다.

원광고는 이밖에도 졸업생들의 모교 방문을 위해 2009학년도부터 졸업생들의 추억을 담은 타임캡슐을 교정에 봉안해 오고 있다. 교복, 앨범, 교과서, 명찰, 20년 후의 나의 모습을 쓴 글 등을 밀봉하여 졸업 20년이 되는 해에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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