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봉공회, 95년 추가경정 예산안
재난재해의연금 사업실적 없어 3천만원 삭감 승인

지난해 재해재난 구호사업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원기95년 원불교봉공회 추가경정 예산안 승인 과정에서 재해재난의연금 3천만원이 전액 삭감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중앙총부를 비롯 좀 더 능동적이고 종합적인 상호 연계 시스템을 구축해 봉공사업을 한 차원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재해재난의연금은 불시에 발생하는 각종 재난시 성금모금과 배분을 통해 긴급 재해재난 발생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구호 지원을 위해 쓰여지는 기금으로 이는 교단의 대 사회적 봉공사업을 알리고 활동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재정인 셈이다.


이같은 재해재난의연금이 지난해 재해재난돕기 미발생으로 원불교봉공회 추가경정예산에서 전액 삭감 승인된 것이다.


해마다 여름이면 태풍과 집중호우 등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재해재난 현황을 보면 ▷전남 등 남부지역 집중호우 침수피해(7월12일) ▷전북, 국지성호우 익산 등 2명 사망(8월15일) ▷충남 태풍 곤파스피해(9월3일) ▷중부, 최대 274mm 물폭탄 피해(9월10일) ▷연평도 북한포격(11월) 등 재해재난으로 인한 국내 피해가 심각했다. 국제적으로도 ▷파키스탄 최악 홍수피해(8월3일) ▷인도네시아 홍수피해(10월6일) 등을 짚어볼 수 있다. 재해재난 피해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민·관을 비롯, 각계각층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고 타 종교 구호단체들도 긴급 물품지원과 구호사업에 앞장섰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단 일각에서는 재해재난돕기 사업 실적이 없어 예산이 삭감 승인된 점을 쉽게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원불교봉공회 오예원 회장은 "중앙에서는 피해지역 교구에서 지원요청을 하지 않으면 예산을 집행할 수 없는 관례가 있다"며 "재해재난 발생시 일차적으로 봉사자를 현장에 투입한 후 재난구호 의연금과 물품을 전달해야 하는데 자원봉사자 인력동원이 어렵다보니 의연금과 물품 지원도 어려운 실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구호활동을 벌이는 봉공단체들의 결속과 협의 조절이 필요하다. 체계적이면서도 신속하게 구호 물품 지원 및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단의 비상기구인 재해재난구호대와의 연대와 운영 내실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교정원 한 관계자는 "구호인력과 재해재난구호대 매뉴얼 제작, 실천적 지침서 마련 등 통합관리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재해재난구호대의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며 이에 따른 주관 부처의 신속한 대응마련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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