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주제로 미리, 함께 공부

▲ 교구청 응접실에서 설교 준비 모임을 하고 있다.
대구경북교구 대구지구 교무들이 법회운영내실화를 위한 설교 준비 모임을 하고 있어 화제다. 매주 목요일 교구 3층 응접실에서 설교능력향상을 위한 교무들의 공부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2월부터 이어진 모임을 통해 참여하는 교무들이 설교준비에 힘을 얻고 있다.

2월17일 남궁성 교구장을 비롯한 10여명의 교무들이 연마하는 설교의 주제는 '유무념 공부'였다. 이날 교무들은 미리 받은 공부 주제를 일주일 동안 생활하면서 자료 준비와 아울러 각자 생활에서 느낀 경험담을 발표하고 토론을 펼쳤다.

유념, 무념에 대한 단어 풀이와 〈정전〉과 〈정산종사법어〉에서의 예문, 전제법문에 대한 교무들의 회화가 시작됐다. 이들은 '생각 없는 가운데 대중 있는 마음, 생각 있는 가운데 대중 있는 마음' 에 관해 다양한 공부방법과 의견을 제시했다.

한 교무는 인터넷 법문사경에 재미를 느껴 좌선 시간에 올바르게 집중을 못했다는 경험담도 발표해 참석교무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또 어떻게 하면 교도들로 하여금 유무념 공부를 실천에 옮기게 할 것인지에 남궁성 교구장과 교무들은 방법을 모색했다.

유무념 공부를 교도들이 잘 하지 않은 이유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공부가 아니라 절박하게 느껴서 하지 않으면 안되는 공부로 느껴야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결국 본인들이 부처가 되고자 하는 서원이 확고해야 하며 마음공부에 대한 큰 목표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설교 할 때 본인이 직접 공부하여 경험한 것과 스스로 재미있고 감동 받은 내용이라야 교도들에게 들려줬을 때 도움이 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왜관교당 김명균 교무는 "설교를 평소부터 미리 미리 계획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고, 함께 모인 교무들의 경험담을 직접 듣고 난 뒤 교도들에게 들려주니 생생한 설교가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남궁 교구장은 "업무에 바쁜 교무들이 모여 정보교환도 하고 서로에게 힘을 주는 시간이 된다"며 "대종사의 정신에도 맞는 공부모임이다" 고 덧붙였다.

대현교당 정성만 교무는 "이 모임을 통해 자신 있는 설교가 된다"며 "안동지구, 포항지구 교무들도 오고 싶어 하는데 거리가 멀어 참여에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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