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활동·현장조사 파견 병행
희생영가 위한 위령재

▲ 재해재난구호대 소속 단체장들이 일본 구호활동 방안을 논의했다.
강진과 쓰나미로 신음하고 있는 일본을 돕기 위한 움직임에 교단도 팔을 걷고 나섰다.

원불교재해재난구호대(이하 구호대)는 14일 용산 하이원빌리지에서 일본 구호활동과 관련해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지원방법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모금활동과 함께 현장조사팀 파견, 희생영가의 해탈천도를 축원하는 위령재 등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모금활동과 관련해서는 원불교은혜심기운동본부를 주축으로 각 교당에서 진행하며 은혜심기에 대한 교단 외부와의 공감대 형성도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내부 모금과 함께 온라인을 통한 외부 모금의 방안도 함께 논의 됐다.

모금활동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진행되며 모아진 성금은 현지지원 및 성금전달, 구호대 파견 시 활동비 등으로 사용된다.(성금 모금 구좌는 우체국 400846-01-001419 은혜심기/ 농협 531012-51-122935(재)원불교).

또 현지 구호활동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구호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조사팀도 파견된다. 현장조사팀은 소수인원을 파견해 현지 교당과의 연계를 통해 피해규모 파악과 함께 구호 일정과 방법, 구호대 규모 등의 계획을 마련하는 방법이 검토 중이다. 현실적으로 구호대와 구호규모가 제한되어 있는 만큼 현지와의 긴밀한 교감을 통해 구호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희생영가를 위한 위령제에 대해 20일부터 매주 일요일 진행하자는 안이 제시됐다. 다만 오예원 원봉공회장 등은 "종교인으로서 가장 기본이 되는 기도에 보다 충실해야 한다"는 주장에 따라 위령제를 매일 진행하는 안도 고려되고 있다.

이밖에도 권예주 여성회장은 "일부 국민과 교도 중 과거 역사적 앙금으로 이번 재난을 고소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며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김성효 공익복지부장은 "일본이라는 사실을 떠나 비참한 재해고, 또 갑자기 생을 마감하게 된 상황이다"며 "영가들을 위로하고 살아있는 사람들도 공황상태인데 그 사람들이 다시 희망을 얻도록 힘을 합해주는 것이 우리 종교인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1일 오후2시46분 진도 9.0의 지진이 강타한 일본은 미야기현과 이와타현, 후쿠시마현 등 동북지방에 큰 피해를 입었으며, 14일 현재 사망자만 3,8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희생자가 최대 4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해 방사능 피폭사고가 발생하는 등 그 피해규모가 점점 커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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