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교인들의 생애를 다룬 영화가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천주교 이태석 신부의 '울지마 톤즈', 김수환 추기경의 '바보야', 법정스님의 생애를 담은 '법정스님의 의자'등이다. 이들 영화는 사랑과 헌신의 진정성을 전하며 우리를 되돌아 보게 하는 작품이다. 각박한 사회에 청량제 역할을 충분히 제공했으리라 본다.

'울지마 톤즈'는 의사라는 직업을 버리고 사제의 길을 택한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다. 마흔 여덟의 나이로 선종한 이 신부는 아프리카 현지에서 한센병 환자들의 봉사를 위한 삶을 살았다.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상영돼 관객들을 감동시킨바 있다.

'바보야'는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2주년을 맞아 제작된 전기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는 그의 어린시절부터 사제가 된 청년기, 한국 최초의 추기경으로서 민주주의를 위한 노력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영상으로 헌신적인 삶과 정신을 되짚어 보게 한다.


'법정스님의 의자'는 청빈의 삶을 살았던 법정 스님의 일대기를 그린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다. 여기에 등장하는 의자가 지닌 상징성은 무소유 정신이 깃든 치유의 물건임에 틀림없다.

이런 가운데 지상파 방송을 통해 '비닐하우스 성자, 대산 김대거'가 다큐멘트리로 방송될 것으로 보여 잔잔한 감동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큐에는 종교간 협력운동의 기틀을 다지는 큰 족적을 남긴 대산종사의 활동 등을 담고 있다.

김구선생과 교분, 교황과의 만남 등을 비롯 화동의 도를 강조했던 생생한 육성도 공개된다. 이외에도 그의 사상을 계승한 후진들의 폭넓은 활약상도 소개된다.

세상의 평화를 위해 발벗고 나선 이들 종교지도자들의 활약상은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기에는 충분하다.

종교와 걸었던 길은 달랐지만 그들의 가르침은 하나로 통일된다. '울지마 톤즈','바보야', '법정스님의 의자', '비닐하우스 성자, 대산 김대거'에서 보여준 이들의 가르침을 우리의 문제로 받아 들여야 한다. 시대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우선 편하고 우선 즐겁고 우선 권세 잡는 데에 눈이 어둡기 보다 나눔과 헌신의 아름다움을 계속 진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것은 그들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이 행해야 할 지상과제라고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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