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 노규성 교수, 학습의 패러다임 모색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스마트라는 단어가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고 있다. 이런 현상에 맞물려 스마트러닝(Smart learning)이라는 단어 역시 지식정보사회에서 한층 더 진보한 말로 들린다.

이런 가운데 22일 원광대에서 마음인문학연구소와 (사)한국디지털정책학회 주최로 열린 학술대회에 '스마트러닝 산업화와 정책 제언'을 주제로 발표한 선문대 노규성 교수의 기조강연이 눈길을 끌었다.

노 교수는 "스마트러닝은 단순히 모바일 기기 혹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또 다른 형태의 e-러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스마트러닝과 모바일러닝이 다른 점은 스마트러닝이 e-러닝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패러다임적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마트러닝은 스마트폰, 테블릿 PC, e북 단말기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학습 콘텐츠와 솔루션을 통칭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마트러닝은 편리하고 효율적인 학습을 기반으로, 지식 습득에 용이하고 상황적응력이 뛰어나며, 다양한 상황에 관한 실제적 지식 습득이 가능하다"며 "자기주도적 학습과 맞춤형 학습으로 협력, 문제해결, 프로젝트기반 학습 등 사용자 지향적 학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다양한 디지털기술 활용과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유비쿼터스 기반에 의한 지식 습득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는 "e-러닝이 전자적 수단이나 정보통신 및 전파, 방송기술을 활용하여 이루어지는 학습"이라면 "스마트러닝은 e-러닝의 진화된 형태로, 타산업과의 융합을 키워드로 하는 교육서비스"라고 말했다.

스마트러닝을 하기 위해서는 스마트인프라(클라우딩, 네트워크, 스마트 디바이스, 임베디드 기기 등)와 스마트웨이(맞춤형, 지능형, 융합형, 소셜러닝, 집단지성 등)가 구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러닝은 e-러닝에 비해 시간,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어 학습의 편의성을 극대화,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발표한 그는 스마트러닝의 필요성에 대해 "기존 e-러닝은 일방향적인 수업 제공 형태로 학습자와 학습동기 자극 및 학습효과 제고에 한계가 드러냈고, 사용자 중심의 교육환경 미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점을 밝혔다. 이어 그는 "e-러닝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질문 등의 불편, 오프라인 교육대비 효과가 낮다"고 조사 결과를 보여주며 스마트러닝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e-러닝이 스마트하지 못한 원인으로, 예산에 맞춘 시스템 및 콘텐츠 개발로 질 낮은 교육서비스와 교육수요자의 학습욕구를 저하시키는 e-러닝 운영으로 수요자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e-러닝 서비스의 스마트화로 첫째 '5분 이내의 학습 콘텐츠 활성화'를 주장했다. 이는 이동성, 개인화, 적시성 등을 무기로 하는 스마트폰 환경에서는 가장 적절한 시간이 5분이기 때문이다. 학습자의 욕구나 집중도에 있어 5분 이내 콘텐츠는 학습 효과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다는 점을 인지시켰다. 둘째로 '시뮬레이션형 학습 서비스'다. 가상현실기술과 증강현실기술 등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학습은 학습자의 몰입도와 실제감을 증가시켜 현장감을 더해 주기 때문이다. 셋째는 'SNS 기반의 협력 학습 서비스'다. 소셜네트워크는 e-러닝에 있어 학습자-학습자간, 학습자-교수자간, 학습자-학습매체간 소통을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지원도구다. 넷째는 '자기주도형 학습 서비스'다. 학습목적에 적합한 학습콘텐츠를 쉽게 전달하며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협력학습과 학습 경험의 공유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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