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좌설법 넓혀 갈 것' 부촉

경산종법사가 제186회 임시수위단회에서 교구자치제와 승좌설법에 대해 언급했다. 교구자치제가 발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총부와 교구의 조화적인 발전을 제안하고 승좌설법을 넓혀 갈 것을 부촉했다.

경산종법사는 "지금 시대는 중앙을 중심으로 일을 하다가 이제는 지방과 연계해서 모든 일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교단도 법인을 교구로 분리시키는 이때 우리는 원심력과 구심력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운을 뗐다.

경산종법사는 "모든 조직과 단체는 결국에는 원심력과 구심력이 잘 조화될 때에 건강하게 운영이 되고 둥근 모습을 만든다"며 "교단은 그동안 구심력을 많이 생각했다. 총부를 향해서 항상 생각하게 하고 대의를 이야기했는데 이제는 지방시대를 당해서 재정도 나누고 여러 가지 권한을 분산시키게 됐다. 이로 인해 총부를 향한 구심력이 훼손될까 우려 된다"고 말했다. 교단이 힘을 모아야 할 때 힘이 모아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경산종법사는 "총부에서는 교구를 향해서 많은 배려를 해 원심력이 널리 퍼져갈 수 있도록 하고 지방에서는 총부를 향해서 구심력이 모아지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양쪽이 서로 원심력과 구심력의 조화를 이루어 소통이 돼야 교단이 건강하고 역동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중앙에서는 지방을 살피고 원심을 넓혀서 알뜰하게 챙기고 또 지방에서는 총부를 향한 대의를 세워서 늘 총부와 함께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경산종법사는 종사위에 있는 법사들은 법장을 칠 것을 주문했다. 경산종법사는 "대산상사님과 좌산상사님은 평소에 법장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법장을 쳐서 교단의 법훈이 한없이 넓어져야 한다. 이것이 교단이 발전하는 것이다. 앞으로 이것을 계속 확대시켜 법훈, 법량이 넓혀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산종법사는 어떤 방식으로든 법문의 필요성을 제기한뒤 "행사를 할 때 일처리만 하면 허전하다. 행사 뒤에 법문이 붙어야 한다. 심지법문을 하고 성직법문을 하고 인과법문을 해서 사람들을 불법으로 깨우치는 일이 사실은 우리의 본업이다"며 "수위단원을 비롯한 재가출가 법사들은 행사 때 일만 이야기 하지 말고 반드시 뒤에 법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