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연구소 수위단원 정책 간담회, 보고와 토론 방식으로 진행

원불교정책연구소(소장 최정풍)는 수위단원들과 교단의 주요 정책 현안들을 공유하고 심도있게 논의하기 위해 '96 수위단원 정책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는 원불교100년을 앞두고 정책 개발의 방향을 잡는데 그 목적이 있다.

16일 중앙총부 법은관에서 열린 간담회는 최 소장의 보고와 정책 토론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고 내용으로 ▷원기96년 원불교사회여론조사-인지도·이미지·호감도 ▷원기96년 출가교역자 복지욕구 및 교단정책 관련 의식조사 결과 ▷전무출신 품과제도 개선을 위한 제안 등을 통계적 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최 소장은 먼저 여론조사 결론으로 "지난 1년 동안 한국사회에서 원불교의 인지도 및 호감도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했다. 그리고 밖에서 기대하는 종교활동은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 윤리도덕 실천운동, 환경 및 생태운동, 인권보호, 국제구호, 통일 평화운동 등으로 우리 교단이 사회와 호흡하는 교화의 방향성을 피력했다. 인지도 향상을 위해서는 대중과의 접촉 빈도를 높혀야 한다는 것이다.

출가교역자 복지욕구와 관련해 최 소장은 "출가교역자들이 현재의 업무는 과중하고 교화의 성과는 저조한 상태에서 심한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앙과 수행에 대한 높은 욕구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출가교역자들은 전반적으로 복지수준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설문에서 '귀하는 그동안 지친다고 생각하거나 무력감을 느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77.2%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여기에는 저조한 교화 현실, 과중한 업무, 신앙·수행에 대한 갈망 등으로 나타났다.

1급 출가교역자 응답자들은 고령화로 인해 보건의료 영역에 대한 욕구가 높았으며, 2~5급 응답자들은 경제적 요구와 자기계발에 대한 욕구를 높게 표현했다. 그리고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서적 지원 서비스'에 대해서는 개인의 여가 보장과 영성개발 및 훈련프로그램 강화를 제시했다.
전무출신 품과제도 개선을 위한 제안에 대해서는 수위단원들이 대부분 공감의 뜻을 표했다. 김주원 중앙단원은 "품과제도가 도입 취지는 그렇지 않은데 현실적으로 보면 교무는 장교, 도무는 하사관, 덕무는 일반 사병처럼 계급화되어 있다. 덕무는 무조건 교무의 명을 받아야 하는 것처럼 되어 있다"며 "전무출신은 교무품과로 단일화 하고 도무나 덕무를 대체할 인재의 유입 방로를 연구해 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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