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역사박물관

▲ 경산종법사가 5월31일 역사박물관에서'대종사님 유품전'을 관람하고 있다.
소태산대종사의 성혼을 유품 속에서 생생하게 느끼는 전시회가 열렸다. 5월31일 원불교역사박물관측은 대종사 탄신 120주년을 맞아 '수장고 속에 모셔진 대종사님 유품전' 오프닝을 수위단 상임중앙단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원불교역사박물관 신성해 관장은 "대종사의 유물은 원불교인의 유일무이한 보물이며, 교단의 5만년 대운을 열어가는 신앙적 밑받침이자 원동력이다"고 전제하고 "대종사의 유품이 훼손되지 않고 5만년 동안 인류 종교유산으로 전승되도록 하는 것이 원불교역사박물관이 대종사와 맺은 오만년의 약속이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13면

그는 "유품 속에서 생생하게 느껴지는 대종사의 성혼을 몸으로 실행하고 마음으로 증득해 만고 후세에 법통이 끊어지지 않기를 기원한다"며 "오늘 전시회를 기연으로 모든 분들이 '오만년의 약속'에 동참하는 서약인이 돼 대종사의 유품을 함께 지켜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수원대학교 서예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동안양교당 이법은 교도가 〈대종경〉 법문을 궁체와 판본체로 사경한 작품 17점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40여년 글씨를 써오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오늘을 위해 준비해 온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영광이다"며 감회를 전했다. 그는 "앞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고희전을 준비할 계획이다"며 "고희전에는 대종경 전문을 전시해 교단의 은혜에 보답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양초공예 작가인 서초교당 김정희교도가 기념전을 축하하기 위해 제작한 양초공예 작품에 불을 밝히며 기념전 커팅식을 대신했다.

한편 경산종법사는 오후2시30분 역사박물관을 방문하여'대종사님 유품전'을 관람한 후 "성스러운 유품을 보니 사부의 뜻을 생각하게 한다(見聖遺品 懷師父志)"는 문구를 방명록에 남겼다. 이번 '수장고 속에 모셔진 대종사님 유품전'은 오는 8월31일까지 원불교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된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