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교당 은정실 교도, 봉정기념법회에 감격

정읍교당 62년사 봉정 기념법회에서 회고담을 발표한 유성교당 은정실 교도의 감회는 남다르다. 정읍 원광유치원 13회를 졸업했기 때문이다.

그가 기억하는 정읍교당은 정읍지역에서 큰 건물이었다. 옥상에 올라가면 정읍시내가 내려다 보일 정도였다.

"유치원을 졸업한지 50년이 다 되어가니 세세한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 운동회와 발표회 정도입니다. 그러나 유치원이 있었기에 그것이 기초가 돼 지금까지 교당을 다니고 있습니다."

할아버지(은고상)와 어머니(박자비옥)의 원불교 신앙에 힙입어 자연스럽게 교당을 접한 그는 작년에 법회를 결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했다.

"열심히 교당을 다니다 생각해 보니 아들 장가갈 때 며느리를 원불교 교도 중에서 선택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여기에는 새 언니인 상동교당 문연성 교도에게 감명 받은 바가 크다. 문 교도는 시어머니보다 더 열심히 교당을 다니고 있다. 종교로 인해 고부간의 갈등도 없다. 은 교도는 이런 새 언니의 영향으로 작년에 시어머니를 입교시켰다. 그는 이를 계기로 가족교화와 주위교화를 하고 싶은 염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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