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관 별정기관 독립
상시기간 교육 강화해야

'원광대 원불교학과 서원관의 별정기관 설립 신청의 건이 제74회 교육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올라오면서 예비교무들의 서원교과교육에 대한 논의가 가열되고 있다.

이에 교정원 교육부와 원불교학과는 교육 관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예비교무의 교육과 관련해 교육부는 서원교과교육 심화에 초점을 맞춘다면, 원불교학과에서는 대학과정을 통해서 보편적이고 다양한 지식을 섭렵하는 것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강명진 교육부장은 교육심의위원회 제안설명으로 "교학대 원불교학과 서원관 예비교무의 서원교과교육 심화를 위한 서원관 지도체제를 개선하고자 한다"며 "교학대 원불교학과는 교학 연구와 강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서원관은 출가서원 확립과 종교적 품성 함양, 봉공자세 확립 등을 심화 교육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원관을 총부직할 별정기관으로 독립하여 기관장 사령으로 서원교과교육을 강화하여 예비교무 교육을 진행하고자 안건을 상정했다"고 말했다.

원기91년 제56회 교육심의위원회에서는 육영교육기관 교원인사 제청에 대해 교육체제 일원화에 따라 서원관 학장인사를 시행한 바 있다.
서원관 학장으로 류성태, 한창민, 박도광 교무가 맡았으며 현재는 정현인 교무가 담당하고 있다.

원불교학과장인 김도공 교무는 서원관 별정기관 설립에 대해 "교수진들이 서원관 생활을 하면서 예비교무들과 심정적으로 많이 가까워졌다. 학생들의 생활을 지켜보면서 일방적인 지식전달이 아닌 눈높이 교육을 하고 있다"며 "예비교무들은 출가 서원을 세운 후에도 자기 인생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서원관과 학교생활을 하는 예비교무들의 공통된 특징은 대체로 피곤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서원관 생활에서 활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결국 서원관 별정기관 설립은 서원관 교육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제기됐다.

교육부 류경주 교무는 "학문적 분야는 교학대학이 담당하고 학문 외적인 부분은 서원관에서 담당해야 한다. 예비교무들의 5개월 정도의 상시기간을 효율적으로 극대화 할 필요가 있다. 서원관 별정기관을 설립하면 기관의 장이 발령을 받아 상시훈련의 교육과정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고 피력했다.

이처럼 서원관 별정기관 설립에 대해 교육부와 교학대학 교수들의 입장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교육부는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차기 위원회를 소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기 위원회는 7월중 교육심의위원들과 교학대학 교수들로 구성돼 논의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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