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복지부
원기97~ 99년 퇴임대상자 간담회

▲ 원기97~99년 퇴임대상자들이 간담회에 참석해 정양형태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공익복지부가 퇴임전무출신의 정양 현실을 알리고 정양모델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한 간담회에서 퇴임대상자들이 근본적인 정양대책을 강도 높게 요구했다.

6월21일 중앙총부 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원기97~99년 퇴임예정인 교무들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는 퇴임대상 교무들의 목소리가 격앙되면서 분위기가 무거웠다.

이날 간담회는 급격히 증가하는 퇴임원로 현황에 따른 숙소 및 생활시설을 해결하고 정양시설 총부 집중에 따른 문제와 다양한 정양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정양형태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공익복지부 이형권 교무는 "전무출신의 정양대책은 현재와 같은 총부중심의 집단시설과 숙소중심의 프로그램, 소비중심 생활 형태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다양한 정양대책 안들이 제시돼 퇴임원로교무들이 노후를 편안하게 정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다양한 정양모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진 정양형태에 대한 설명 시간에는 연도별 퇴임자 수에 따른 정양기관 숙소 현황과 시설 수요현황, 후생복지금 지급내역 등 후생회비 납부 현황 등의 보고와 세 가지 유형의 정양형태 모델이 제시됐다.

그러나 간담회에 참석한 퇴임대상 교무들의 반응은 곱지 않았다. 3년 이내 퇴임대상 교무들로 정양모델의 직접적인 대상이기도 한 참석자들은 "당장 내년부터 방이 없다고 하니 정말 슬픈 일이다", "퇴임자는 이미 정해져 있으니 교단이 미리 근본대책을 세워놓고 이에 대한 의견을 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 "지역 정양이나 공동체 정양을 위해서는 결국 재정이 필요한데 돈을 어디서 만들어내야 하나"는 의견 등을 제시하며 근본적인 정양대책에 대한 불만과 허탈감을 강하게 노출시켰다.

이에 대해 김성효 공익복지부 부장은 "오늘 간담회는 다양한 정양형태에 대한 현장의 소리를 듣고 함께 공유하려는 취지이다"며 "교단차원에서 다양한 정양형태 수립에 매진하고 있다. 보다 합리적인 정양대책들을 공유하고 성숙된 퇴임문화를 이끌어가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는 근본 취지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노후 후생복지 제도에 대한 보다 성숙한 의식과 방향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정양형태에 관한 의견 수렴에 중점을 둔 만큼 앞으로 법규개정, 재정확보 방안, 프로그램개발 등 정양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선결과제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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