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위해 공감이 필요합니다"
기업 컨설팅 통해 경쟁력 강화 시켜
과제 리더들에게 삶의 이정표 제시

그는 취미와 연관된 직장에서 일하고 싶어 했다. 그가 추구했던 것은 좋아하는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고 남들이 잘한다고 인정을 해 주고 오래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진주교당 하건양(44) 교도가 한국표준협회(KSA) 식스 시그마 아카데미 책임전문위원으로 일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곳에는 제가 찾는 세가지 조건이 충족됐습니다. 9년동안 일한 한국항공을 떠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를 계기로 기업 경영혁신 컨설턴트로 한 우물을 파게 됐습니다."

2001년부터 시작된 기업 경영혁신 컨설팅은 그에게 있어서 기회였다. 명망 있는 컨설턴트로 인증 받았다. 요즘은 공공기관과 국가기관 쪽 일을 많이 한다. 중국 하문 담배공사 컨설팅도 담당하고 있다.

"경영 혁신의 핵심은 업종에 상관없이 QCD로 종합이 됩니다. 즉 품질향상, 원가절감, 고객납기 기간 단축이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과제가 시작될 때부터 마무리 될 때까지 교육과 지도를 해 줍니다. 과제가 적을 때는 4∼5개, 많을 때는 20개 정도입니다. 마지막에는 과제에 대한 성과가 어떤 것이 있었다는 것으로 마무리 합니다."

그는 기업이 경영혁신을 통해 경쟁력이 강화된다고 보았다. 고객에게 제공하는 QCD가 좋아진다는 것이다. 고객들은 당연히 그 회사의 물건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게 된다. 그는 이런 과정에서 겪게 되는 내부적인 아픔들을 공감으로 풀고 있다.

"제가 만나는 혁신 과제 리더들은 다양합니다. 심리적인 압박감을 갖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만큼 과제를 하기 전에 나이와 상관없이 서로 통하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입사원의 경우에는 마음으로 이해해 주고 성공한 인생에 대해 주로 대화를 나눕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집안 이야기와 자녀 이야기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러다 보면 과제 리더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즐거운 혁신이 됩니다."

그는 문제해결 중심에서 벗어나 담당자들이 즐겁게 혁신에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즐겁게 과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회사도 발전되고 개개인도 즐겁게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가 변화관리 교육과 1:1 과제 지도를 하면서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과제 리더들에게 경험에 바탕한 변화 관리 프로그램에 대해 틈나는 대로 이야기를 합니다. 인재로 성공할 수 있는 직접적인 방법을 비롯 좋은 습관 기르기, 독서법, 시간관리 등 바로 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이러다 보니 서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과제 리더들이 개인적으로 가르쳐 주고 이끌어 줘서 정말 고맙다는 이야기를 할 때 기분이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작년 말 모 공공기업의 컨설팅을 마치고 한 통의 문자를 받은 것을 소개했다. 과제 리더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시간에 받은 문자였다.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사원었어요. '회사에서 일을 하면 스트레스가 많은데 컨설팅을 하는 시간은 오히려 기다려 진다. 이 소중한 기억을 오랫동안 하고 싶고 앞으로 인연이 되면 다음 컨설팅에서 만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직장상사들이 해결해 주지 못하는 삶에 대한 이정표가 되는 이야기와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자료들을 제공한 것이 도움이 되었나 봅니다."

그가 기업의 유형적인 재무효과를 많이 낸 것도 보람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회사가 돼야 혁신에 성공한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았다.
"직원들이 아침에 눈을 떠서 우리 회사 좋은 회사라고 생각하고, 출근하고 싶은 회사라고 생각하면 혁신에 성공합니다. 조그만 불만 지펴주면 직원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회사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교단에서 강조하고 있는 자신성업봉찬과 교화대불공이 정착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워 했다. 교도들이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혁신은 공감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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