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대사전〉 원기99년 5월 출판 예정
현장과소통

〈원불교대사전〉 편찬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원기99년 5월 출판을 목표로 50여 명의 집필자가 참여하며 800쪽 상하권으로 구성된 〈원불교대사전〉은 20×25cm로 편찬될 예정이다. 최고급 양장으로 컬러 사진과 도록 등을 삽입해 대중의 이해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웹상 〈원불교대사전〉 작업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원기85년 원불교사상연구원 연구사업으로 발의한 이래에 〈원불교대사전〉의 진척은 느린 편이다. 일원문화연구재단의 학술사업으로 승인돼 지원을 받는 등 성과도 있었지만 사업 추진에 있어 속도감은 떨어졌다.

원기89년 〈원불교대사전〉 편찬실무위원장 김성철 교무는 "교단 제3대 2회로서 교단창립기와 제도정착기를 지나 문화창조기로 접어드는 대전환의 시점에 와 있다"며 "원불교의 사상적 정신적 역량을 결집시키는 사업으로 〈원불교대사전〉 편찬은 개교100년의 기념사업으로 충분하다"고 수위단회에서 제안 설명을 했다.

현재 교단에서 통용되는 사전은 원기59년 종교문제연구소에서 편찬한 〈원불교사전〉과 원기65년 손정윤 교무가 초판한 〈원불교용어사전〉이 있다. 이 두 사전은 최신연구업적 미수록, 문화적 측면에서 다양한 단어 미수용, 용어 해설의 한계, 보편적인 학문체계 미흡, 교도 중심의 안내서 형식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교단의 정론과 신앙, 수행의 바른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대사전 편찬위원회는 이웃종교사전과 일반사전을 비교분석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특히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나 〈한국가톨릭대사전〉, 〈가산불교대사림〉은 롤모델로 분석대상이었다. 〈원불교대사전〉의 형태에 대해 첫째는 단순한 용어 설명을 넘어 사상의 이해에 초점을 맞춘 해설서, 둘째 유불도 삼교사상과의 관계 속에서 원불교의 명확한 정체성을 드러냄을 지향점으로 삼았다.

이번 대사전 편찬은 원불교의 교리, 사상과 역사, 문화, 인물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 해설하고 종교, 철학, 자연과학, 사회과학 등 관련 영역의 연구성과도 다각적으로 취급한다. 각 분야별 항목 선정 세부 기준을 보면 교리는 원불교의 교리, 용어의 기본개념, 학술적 내용, 문헌에 관한 항목이다.

교사는 〈원불교전서〉에 등장하는 인물과 교단 발전에 기여한 인물, 지명과 건물, 역사적 사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조직은 원불교의 제도, 조직, 기관, 단체 등이다. 문화는 종교의식, 의례에 관한 의의와 절차에 관한 항목이 포함됐다. 기타는 원불교 사상을 검토하는데 필요하거나 도움을 줬다고 인정된 항목이다.

〈원불교대사전〉 편찬실무간사 김도공 교수는 "집필자들이 4200개 항목을 나눠 집필하고 있다"며 "현재 60% 정도 수합됐고 올해 안에 집필 작업은 마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앞으로 〈원불교대사전〉 1,2차 집필이 마감되면 교정과 수정보완을 거쳐 최종적으로 원기99년에 발간할 계획이다"며 "교단적인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관심이나 참여 열기가 높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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