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훈련부
8월20일까지 의견 수렴

교화훈련부가 〈예전 집례집〉 식순 수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이다. 현재 사용 중인 〈예전 집례집〉은 원기85년에 자문판으로 편찬되어 각 교당에서 활용되고 있다.
교단적인 결의를 거치지 않는 상태에서 10년 이상 사용되어 온 것이다.

교화 현장의 의식 집전 교본인 〈예전집례집〉 식순 최종 시안이 나오기까지 예전집례집 편수위원과 함께한 교화훈련부 차장 황성학 교무는 "교화현장의 예전집례집 보완 수정의 요청에 따라 원기95년 3월 편수위원 9인이 꾸려졌다"며 "1년 6개월 동안 편수회의 9차례와 공청회 1차례를 거쳐 예전집례집 식순 최종안이 나오게 됐다. 이러한 결과물이 나오게 된 것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이 크다. 편수위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새롭게 편성된 예식은 가정법회와 가정기원식, 차량기원 및 개원·개업기원식, 명절합동제사, 위령재, 법장수여 및 승좌설법 식순, 국가장 등이다.

특히 '위령재'를 '위령제'로 쓰지 않고 '천도재'처럼 '위령재'로 사용하도록 했다. '재'를 쓰면 천도법문이 들어가는데 '제'를 쓰면 제사개념이라 천도법문이 안들어 가도 된다.

황 교무는 "원불교에서는 '위령재'를 천도법문을 하는 큰 제사이므로 재로 통일한다"고 부연했다. 국어사전에서는 위령제로 나오지만 불교 역시 큰 제사는 재로 쓰고 있는 것과 맞물려 있다.

기도식 시 독경은 일원상서원문, 반야심경, 청정주 3독을 하고 참회문(참회게)은 월말이나 연말 참회기도시에 주로 하도록 했다.

천도재의 경우 초재부터 육재까지는 일원상서원문과 반야심경을 하고 종재 때는 참회문(참회게)과 금강경까지 독경한다. 열반기념제 때는 일원상서원문과 반야심경만 독경한다.

경축일 독경은 대각개교절과 법인절에는 일원상서원문만 하고 신정절에는 일원상서원문과 반야심경, 석존성탄절에는 반야심경과 금강경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황 교무는 "각 계층과 개인에 따라 경중이 달랐다. 즉 예전의 발인식 식순에는 심고 및 일동경례가 있는데 현행 예전집례집에는 일동경례를 생략했다. 예전정신에 따라 살릴 것인가 현행 식순처럼 생략할 것인가 등의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결국 식순 수정 시 가장 큰 주안점을 둔 것은 '예전정신과 연원정신'임을 알수 있다.

교화훈련부는 8월20일 까지 의견을 수렴해 수위단회 교서편수위원회를 거쳐 9월 수위단회에 〈예전 집례집〉 식순을 상정할 예정이다.

향후 예전집례집 출판까지의 남은 일정에 대해 황 교무는 "교서감수위가 8월30일, 임시수위단회가 9월6일 예정되어 있다. 수위단회가 끝나면 식순진행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요령과 예문 작업을 거쳐 금년 11월 총회 전에 새 예전집례집을 발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수위단회에서 통과되면 교화훈련부에서 각 의식에 대한 행동요령을 만들어 현장에 보급하게 된다. 예전편수위원회가 정리한 세부 내용은 교역자광장 공지사항에서 다운로드 하면 열람할 수 있다.

이번 예전집례집 논의의 원칙은 ▷예전정신 살리기 ▷연원정신 살리기 ▷시대화·생활화·대중화에 맞는 변화 ▷가례·교례·기타로 분류했다.

가례는 가정에 관한 의례, 교례는 교단과 교당에서 행사하는 의례, 기타는 예전에 없는 의식이나 현장의 필요에 따라 새롭게 생성된 의식을 말한다.

황 교무는 수정 보완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가장 큰 애로점에 대해 "예전의 근본 정신을 살려야 하는 점과 시대화 대중화 생활화의 관점에서 변화 시켜야 하는 식순의 적절성과 균형성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문제였다"고 말했다.
예전집례집에 관한 의견은 063)850-3132, E-mail, kdj27@won.or.kr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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