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 명예교수, 〈정산종사 법어〉 영어 감수

서울대 백낙청 명예교수가 "번역 해놓은 성과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교서 번역활용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산종사 법어〉 영어 감수 작업을 하고 있는 그는 "교전 번역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번역하는 사람이나 교단에서는 알아야 한다"며 "번역한 교전은 미흡하지만 교단에서 많이 활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산종사 법어〉는 현대국어와는 차이가 있고, 한문, 도교, 유교, 전통문화를 이어받은 정산종사의 사상을 제대로 이해해서 번역하는 일이 어렵다. 감수 작업하는 이들이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 후 "교단에서는 급하다 해서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특한 개념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정산종사 법어〉는 정역위원 5명으로는 벅차다"며 "번역위원들이 보강되었으면 한다. 원광대 교수들이 참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번역하는 사람의 자세에 대해 "겸손과 겸허한 자세로 자신을 성찰하며 연마해야 하다"며 "원문을 접하면서 거듭해서 많은 감동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하이원 빌리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산종사 법어〉 영어 감수 작업은 백 교수를 비롯 버스웰, 크리스티나(이영주), 박성기 교무, 최희공 원무 등이 정역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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