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와 유통분리 통해 매출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 (주)푸드머스와 전략적 MOU를 체결한 후 준공된 (주)웰푸드. 유통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 신명덕 교무.
총부 사업기관 원창이 사업다변화를 통해 다각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는 식품사업부, 장례사업부, 보험사업부, 의료기사업부, 제약사사업부, 약품사업부, 기념품사업부, 공업사사업부, 용역사업부, 외식사업부, 임대사업부, 약업사사업부, 해넘이연수원이 사업장의 특성에 맞게 동참하고 있다.

이중 식품사업부는 (주)원창과 (주)웰푸드를 통해 매출 증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춰 제조와 유통을 분리한 것이다.

신명덕 교무는 "유법은 교무가 근무할 때 김치사업 뿐 아니라 식자재 납품도 했다. 그 당시 시장 규모는 크지 않았다. 그러다 체계적인 식자재 유통을 위해 웰푸드를 신축하게 됐다. 현재 (주)원미 에프앤에스 등 단체급식에 납품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웰푸드의 움직임

식품사업부는 2007년 풀무원 자회사인 (주)푸드머스와 전략적 MOU를 체결한 후 2009년 익산시 신용동에 (주)웰푸드를 준공했다. 식자재 유통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이에 앞서 식품 운반, 식품 판매. 식품 소분, 축산물 판매에 대한 영업신고를 했다. 이에 따라 푸드머스와 상호 물류장 확보는 물론 기존 거래처에 신뢰를 주게 됐다.

이런 활발한 움직임을 보기 위해 웰푸드 사무실 입구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6시20분. 신 교무의 안내로 사무실을 거쳐 계단을 내려가 공산품 창고에 들어섰다.

전산에 등록된 것만 3천가지. 식용유, 밀가루, 쌀, 설탕, 라면 등 식당에서 쓰이는 것은 다 취급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종류 또한 다양했다. 보관된 물품 칸 마다 유통기간이 다 적혀 있었다. 항상 유통기간을 유지해 신선한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그는 "여기 온도는 20도를 항상 유지하고 있다. 10도로 맞추라고 하지만 여름의 경우 물건이 외부에 나가면 결로현상이 생겨 반품된다. 유통기간은 3∼6개월 남아있는 것만 납품을 한다. 단체급식에 많이 납품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통기간이 지난 것은 반품하거나 폐기한다고 덧붙였다. 그를 따라 맥장에 들어섰다. 궂은 날씨에도 도크 앞에는 식자재를 운송하는 차량들이 분주했다. 그날 입고와 아울러 출고가 되기 때문이다. 바쁜 움직임이 그대로 전달됐다.

그는 "공산품과 감자, 양파등은 일정정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으나 계란, 고기등은 바로 입고가 되면서 출고가 된다. 식자재들은 바닥에서 30㎝위에 보관할 정도로 신경을 쓴다. 권고 사항이기는 하지만 그대로 지키는 것이 소비자들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키핑(Keeping) 공간은 영상 3도, 냉동은 영하18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애로사항이 없는 것은 아니다. 냉장 제품의 경우 물량에 비해 수요가 많지 않을 때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 식자재 입고와 출고 작업은 오전7시30분까지 계속됐다. 그는 작업이 종료된 후 의견을 제시 했다. 식자재 유통은 단체급식을 목표로 한다면 비전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식자재 유통시장은 교단내만 바라보아서는 안된다. 식자재 유통에서 메이저급이라 할수 있는 CJ, 청정원, 오뚜기 회사와 대리점 개설이 완료된 상태이므로 외부는 물론 학교 단체급식 쪽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매입도 충실히 하는 한편 매출을 신장시켜야 한다. 분명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 직원들이 저린 배추에 속넣기를 하고 있다.


바른 먹거리 위한 김치 제조공장

웰푸드 취재를 마치고 오후2시30분에 식품사업부의 모체인 (주)원창에 들렀다. 김치 공장에 들어서자 저린 배추에 정성스럽게 속 넣기를 하고 있는 모습들이 보였다. 옆으로 다가서자 버무린 배추 한쪽을 떼어 입안에 넣어준다. 매운듯 하면서도 개운했다.

박성전(65) 교도는 "원대병원 영양과에서 17년간 근무하다 퇴직한 후 이곳에서 성의껏 일을 하고 있다"며 "거래처에서 오늘 보내준 김치를 맛있게 잘 먹었다는 전화를 받을 때 보람된다"고 말했다.

강효순(45) 교도도 "김치를 양념할 때는 물론 속넣기를 할때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담을 수 있을까를 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처리 공정인 배추를 절단하고 저린 후 세척을 한데 이어 속넣기 공정을 거친다. 일주일당 2500∼3000포기 들어와 3∼5톤정도 매출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김치는 종류는 배추김치, 열무김치, 알타리 무 김치, 파김치, 깍두기 등 다양하다. 거래처의 주문에 따라 생김치, 찌개꺼리, 묵은지를 보낸다. 반응이 좋다.

신명덕 교무는 "시설투자 부분과 규격화 작업이 과제를 안고 있지만 김치는 맛이다. (주)원창은 1988년부터 김치공장 허가를 얻어 김치 제조 판매를 시작한 만큼 20여년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김치를 숙성시키는 기술이 뛰어나다, 레시피 부분도 특출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치 제조공장에서 벗어나 저온 저장고로 안내했다. 일일이 문을 열어주며 저온 숙성되고 있는 모습을 보게 했다. 그는 "저온 저장고는 영하 2도에 맞춰져 있다. 이곳에서 저온 숙성되고 있는 김치량이 많다. 계속해서 환경개선을 통한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환경개선은 식품위생 관련법 개정에 의한 시설투자의 필요성 부분이다. 김치제조는 2012년 12월까지 HACCP(해썹·식품 유해요소 중점관리기준)을 받아야 한다.

그는 "(주)원창이 식품제조 영업을 계속하려면 변화되는 식품위생법에 따라야 한다. 사업장 리모델링과 과제 해결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해썹에 따른 시설자격 조건을 갖추게 되면 푸드머스의 지원을 받아 단체급식에 김치를 납품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될 수 있다. 시장 규모가 그 만큼 확대될 수 있다.

아침부터 시작된 식품 사업부의 움직임을통해 바른 먹거리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1983년 원광상사에서 출발한 식품사업부는 교단 경제의 일부 동력원이 되고 있다. 그렇더라도 매출신장과 경쟁력 확보는 풀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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