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교당 박화인 교도
마음공부로 아픔 극복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훈련이라 끌렸다는 효자교당 박화인(38) 교도. 황토방 가족훈련에 아들 종원(11)이와 함께했다.

그는 "아직 원불교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한다"며 "교도들과 회화 시간을 통해 교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들 종원이에 대해서는 "외아들이라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며 마음공부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방학동안 학원을 쉬는 조건으로 함께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3년 전 발병한 '림프종'을 앓고 있다. 모든 것이 원망스럽고 믿기지 않았을 때 주변 복지기관장의 권유로 원불교를 성실히 다니게 됐다.

그는 "교당에 의지하게 된 것도 아픔을 잊고자 함이었는지도 모른다"며 "법회 설교를 들으며 참회의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모든 것이 '감사'로 여겨져 매사에 '감사합니다'란 말 뿐이었다. 치료를 받을 때, 걸어갈 때, 식사를 할 때도 온통 감사함에 사은님의 호념이 함께함을 느겼다.

그는 이번 훈련을 통해 "나 없음과 나 있음, 유와 무가 하나라는 양제승 원로교무의 강의 하나하나가 가슴에 부딪혀 왔다"며 "무엇이 '경계'이고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는 훈련 감상을 말했다.

그는 "아직도 교리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어린아이와 같은 심경'이지만 이번 훈련으로 더 깊은 공부를 해 가야겠다는 공부심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족훈련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그가 "'나 없음-나 있음'이란 화두를 들게 됐다"며 "관조를 통해 가족과 타인과의 관계에서 공부심으로 일관하겠다"는 마음공부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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